3월의 라이온 10
우미노 치카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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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3


《3월의 라이온 10》

 우미노 치카

 서현아 옮김

 시리얼

 2015.5.25.



  지키려는 마음이란 무엇일까. 지킨다고 할 적에는 누가 누구를, 또는 누가 무엇을 지킬 수 있을까. 보금자리를 지키나? 삶을 지키나? 사랑이나 사람을 지키나? 내가 나를 지킬 줄 안다면,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생기리라 본다. 내가 나를 지키지 못하면서 이웃을 지키는 일이란 없다고 느낀다. 《3월의 라이온》은 열 걸음째에 이르면서 아이가 얼마나 자랐는가를 보여준다. 어릴 적에 ‘남집’에 살며 아뭇소리를 안 하고 숨으려고만 하던 아이는, 저를 살뜰히 지켜보면서 한지붕으로 이끄는 사람들한테서 받은 따스한 기운을 고스란히 키워서 ‘누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을 한껏 북돋운다. 제법 어른스러워졌다고 할 수 있고, 아직 어른은 아니되 어른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라 할 수 있다. 둘레에서 여러 어른, 아니 둘레에서 ‘나이 먹은 여러 사람’을 지켜보면서 ‘나는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어야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한다고 할 만하다. 그래, 그렇지. 둘레에 아름다운 어른이 있어야만 아이가 아름답게 자라지 않는다. 둘레에 바보스러운 어른, 아니 나이 먹고 안 아름다운 이가 가득해도, 이들을 거울 삼아 아름답게 자랄 수 있다. ㅅㄴㄹ



“뭘 기준으로 ‘어른’이라고 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정의로는 ‘스스로 자기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161쪽)


(숲노래/최종규 . 만화읽기/만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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