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단어 單語


 영어 단어 → 영어 낱말

 단어가 어렵다 → 말이 어렵다

 예쁜 단어 → 예쁜 말

 기초 단어 → 바탕말 / 밑말

 2개의 단어 → 두 낱말 / 두 말

 여덟 단어 → 여덟 마디 / 여덟 낱말


  ‘단어(單語)’는 “[언어]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 또는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말. “철수가 영희의 일기를 읽은 것 같다.”에서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철수’, ‘영희’, ‘일기’, ‘읽은’, ‘같다’와 조사 ‘가’, ‘의’, ‘를’, 의존 명사 ‘것’ 따위이다 ≒ 낱말·어사(語詞)”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낱말’로 고쳐쓰면 될 텐데, 한국말사전을 더 들추면 ‘낱말’은 “[언어] = 단어(單語)”로 다룹니다. 참 얄궂습니다. 뜻풀이를 거꾸로 붙인 셈입니다. ‘단어’는 때때로 ‘말’이나 ‘마디’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2018.4.8.해.ㅅㄴㄹ



‘쑥쑥’이라는 말은 어느 언어에서나 대단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단어랍니다

→ ‘쑥쑥’이라는 말은 어디에서나 대단히 힘있는 낱말이랍니다

→ ‘쑥쑥’은 어디에서나 대단히 힘이 있는 말이랍니다

→ ‘쑥쑥’은 어느 나라에서나 대단히 힘찬 말이랍니다

《아북거 아북거》(로알드 달/지혜연 옮김, 시공주니어, 1997) 34쪽


혼자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전혀 단어 노릇을 못 한다

→ 혼자서는 딱히 뜻이 없기 때문에 낱말 노릇을 조금도 못 한다

→ 혼자서는 아무 뜻이 없기 때문에 말 노릇을 하나도 못 한다

《가짜 영어사전》(안정효, 현암사, 2000) 247쪽


배운 사람들의 단어를 쓰는 적이 없었지만

→ 배운 사람들 말을 쓰는 적이 없지만

→ 배운 사람들처럼 말하는 적이 없지만

《퇴곡리 반딧불이》(유소림, 녹색평론사, 2008) 22쪽


단어 한 방울로 만드는

→ 낱말 한 방울로 짓는

→ 말씨 한 방울로 짓는

→ 글씨 한 방울로 짓는

《시》(조인선, 삼인, 2016) 94쪽


책방에 붙어 있는 “집필 클럽”이라는 단어를 보고

→ 책방에 붙은 “글쓰기 모임”이라는 낱말을 보고

→ 책방에 붙은 “쓰기 두레”라는 말을 보고

《책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김건숙, 바이북스, 2017) 173쪽


옛날부터 써 온 단어에

→ 옛날부터 써 온 말에

→ 옛날부터 쓰던 낱말에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요시오카 노보루·니시 슈쿠/문방울 옮김, SEEDPAPER, 2018)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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