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가든winter garden



윈터가든 : x

winter garden : 윈터 가든 (열대 식물 등을 겨울에 유지·관리하는 정원)



  영어사전에서 ‘winter garden’을 살피면 ‘윈터 가든’으로 풀이하기도 하고, ‘동원(冬園)’이나 ‘겨울 정원’으로 풀이하기도 합니다. 한국말로는 ‘겨울뜰’이나 ‘겨울뜨락’으로 옮기면 됩니다. ㅅㄴㄹ



영국의 윈터가든들을 여행하면서 이 풍경을 우리나라 정원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 하고 되뇌어 보곤 했다

→ 영국 겨울뜰을 돌아보면서 이 모습을 우리나라 뜰에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고 되뇌어 보곤 했다

→ 영국 겨울뜨락을 다니면서 이 모습을 우리나라 뜨락에도 그대로 담아낼 수 있을까 하고 되뇌어 보곤 했다

《겨울정원》(김장훈, 가지, 2017) 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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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피 樹皮


 이 나무의 수피를 관찰하면 → 이 나무껍질을 살피면

 소나무 수피를 멀칭하다 → 소나무 껍질을 덮다


  ‘수피(樹皮)’는 “[식물] 나무의 껍질. 줄기의 코르크 형성층 바깥쪽에 있는 조직이다”하고 풀이합니다만, ‘나무껍질’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사전을 더 살피면 ‘나무껍질’을 “나무의 껍질 ≒ 목피”로 풀이하고, ‘목피(木皮)’는 “= 나무껍질”로 풀이하는데, ‘수피·목피’는 모두 ‘나무껍질’이라 하면 될 뿐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수피’ 둘하고 영어 ‘수피’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수피(水皮) : = 수달피

수피(獸皮) : 짐승의 가죽

수피(Sufi) : [종교]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



후박나무 수피

→ 후박나무 껍질

《우리 나무 백 가지》(이유미, 현암사, 2015) 398쪽


적갈색에 광택까지 나는 수피를 가졌다

→ 짙은밤빛에 반짝이는 껍질이다

→ 짙은흙빛에 반짝거리는 나무껍질이다

《겨울정원》(김장훈, 가지, 2017) 5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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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다층적


 다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 여러모로 다가서야 한다

 다층적으로 교류한다 → 여러모로 사귄다 / 여러 갈래로 사귄다

 다층적으로 분석하면 → 여러모로 살피면 / 여러 가지로 헤아리면


  ‘다층적’은 사전에 없습니다. ‘다층(多層)’은 “여러 층”을 가리킨대요. “여러 겹”으로 고쳐쓸 만하고, ‘여러모로’나 “여러 가지”나 “여러 갈래”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여러’나 ‘온갖’이나 ‘고루’로 고쳐써도 되어요. ㅅㄴㄹ



독서 치료는 단어들이 지닌 다층적인 의미를 재발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 책돌봄은 낱말에 깃든 여러 뜻을 새로읽는 길인 줄 알 수 있다

→ 책돌봄은 낱말마다 온갖 뜻을 다시읽는 길인 줄 알 수 있다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레진 드탕벨/문혜영 옮김, 펄북스, 2017) 18쪽


다층적으로 식재하라

→ 고루 심어라

→ 두루 심어라

→ 여러 가지로 심어라

→ 섞어서 심어라

《겨울정원》(김장훈, 가지, 2017) 4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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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식재 植栽


 품종 선택, 식재 관리에 이르기까지 → 갈래 고르기, 심고 돌보기에 이르기까지

 천 그루 이상이나 식재하였다 → 천 그루 넘게 심었다


  ‘식재(植栽)’는 “초목을 심어 재배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심다’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식재’를 셋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식재(食齋) : [불교] 사람이 죽은 뒤 사십구 일 동안 칠 일마다 절에 가서 올리는 재

식재(息災) : [불교] 부처 또는 보살의 힘으로 온갖 고난과 재해를 소멸시킴

식재(殖財) : = 식산(殖産)



식물 식재의 기본 원리에 충실해, 식물의 형태 질감 색채감 등을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

→ 푸나무에 따라 심되, 생김새나 결이나 빛깔을 찬찬히 살펴야 한다

→ 푸나무에 맞게 심되, 생김새나 결이나 빛깔을 꼼꼼히 헤아려야 한다

《겨울정원》(김장훈, 가지, 2017) 4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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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정원 - 겨울에 아름다운 정원이 사계절 아름답다
김장훈 지음 / 도서출판 가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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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책 읽기 150


《겨울정원》

 김장훈

 가지

 2017.12.20.



안타까운 것은 ‘죽어 있는 숲’이라는 표현이 비단 이날 하루의 모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우리나라 공원이나 정원의 겨울 모습이란 대부분 죽은 듯 보인다. (18쪽)


정원수를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심한 관찰을 통해 나무 각각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관리해 주는 것이다. (76쪽)


갈색은 흙에 가까운 색깔이자 나무와도 비슷한 색깔이다. 생명의 순환을 떠올리게 하고 자연의 바탕색이기도 하다. (90쪽)


은청가문비나무, 화백 블러바드와 같은 나무는 서리꽃이 핀 듯 신비로운 푸른빛이 돌고, 황금설화백은 귀티 나는 화사한 황금빛이다. 역시나 특정 색상의 침엽수가 정원 꾸미기에 특별히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솜씨 좋은 정원사는 식물을 편애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어울리게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134쪽)



  여름은 짙푸른 빛깔로 아름드리숲입니다. 겨울은 싯누런 빛깔로 아름드리숲이에요. 피어나는 빛은 푸르게 곱다면, 시드는 빛은 누렇게 곱습니다. 문득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누구나 시골에서 살면서 손수 살림을 가꾸었어요. 이때에는 누구나 여름빛하고 겨울빛을 누렸습니다.


  오늘날에는 퍽 많은 분들이 도시에서 살면서 여름빛하고 겨울빛을 찬찬히 누리기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높고 빽빽한 집하고 찻길하고 자동차가 가득하다 보니 풀포기나 나무가 제대로 깃들기 어려워요. 이러면서 나라 곳곳에 뿌옇게 먼지바람이 입니다.


  《겨울정원》(김장훈, 가지, 2017)은 겨울뜨락을 이야기합니다.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잎이 우거지며 가을에 열매를 맺는 뜨락뿐 아니라, 겨울에는 시든 빛으로 우리 삶을 새롭게 돌아보도록 북돋우는 포근한 겨울뜨락을 다룹니다.


  여름숲은 맨발로 짙푸른 땅을 디디면서 발바닥으로 푸른 냄새랑 기운이 올라와요. 겨울숲은 맨발로 싯누런 땅을 밟으면서 발바닥부터 노오란 냄새랑 기운이 올라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푸른밭이라면, 겨울에는 포근한 노란밭입니다. 공을 차거나 놀기에는 언제나 푸른 잔디밭이 어울릴 텐데, 겨울이 되어 누렇게 시든 풀밭도 공을 차거나 놀기에 무척 좋아요.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곧 흙으로 돌아가려는 풀줄기 느낌도 새삼스럽습니다.


  삶에 여름이 있기에 겨울이 있어요. 들이며 숲에도 여름하고 겨울이 나란히 있습니다. 지거나 시들기에 죽음을 떠올릴 만한데, 죽음이란 고요한 잠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고요히 숨죽이면서 푹 쉬기에 새봄을 맞이합니다. 겨울뜨락이란 우리 스스로 오늘 이곳을 새로 바라보도록 이끄는 살뜰한 터전이에요. 어디에서나 들빛이며 숲빛이 싱그러우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풀빛이며 나무빛이 고우면 좋겠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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