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B



비(B) : 학업 성적이나 사물의 단계를 나타내는 기호의 하나. 에이(A)의 다음 순위이다

비(B/b) : [언어] 영어 알파벳의 두 번째 자모 이름

Plan B : B [제2] 안(첫째 안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 진행할 계획)

B : 4. (두 가지 이상의 가능성 중) B [둘째] 안 



  영어 ‘Plan B’는 알파벳 ‘B’를 써서 둘째나 버금인 자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영어로는 이렇게 쓴다면, 한국말로는 ‘둘째’나 ‘버금’을 쓰면 되는데, ‘플랜 비’를 ‘다음생각·다음길’이나 ‘버금길·새길’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2018.6.24.해.ㅅㄴㄹ



이제는 형도 플랜B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 이제는 형도 다음을 생각하는 듯했다

→ 이제는 형도 다음생각을 하는 듯했다

→ 이제는 형도 다음길을 하는 듯했다

→ 이제는 형도 버금길을 하는 듯했다

→ 이제는 형도 새길을 하는 듯했다

《로힝야 소년, 수피가 사는 집》(자나 프라일론/홍은혜 옮김, 라임, 2018) 15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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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음 騷音


 소음 공해 → 시끌 공해 / 시끌소리 공해

 소음 방지 → 시끌소리 막이 / 왁자소리 막기

 소음이 울리다 → 들썩소리가 울리다

 야단스러운 소음도 들려왔다 → 시끌벅적한 소리도 들려왔다


  ‘소음(騷音)’은 “불규칙하게 뒤섞여 불쾌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국말은 시끄러운 소리를 두고 따로 이름씨로 나타내기보다는 ‘시끄럽다·떠들썩하다·왁자하다·들썩하다(들썩들썩하다)’처럼 씁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름씨 꼴로 바꾸어 ‘시끌소리·떠들썩소리·왁자소리·들썩소리’로도 써 볼 만하지 싶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소음’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6.24.해.ㅅㄴㄹ



소음(小飮) : 1. 술 따위를 조금 마심 2. 조촐하게 술자리를 가짐

소음(消音) : 소리를 없애거나 작게 하여 밖으로 새 나가지 아니하도록 함

소음(疏音) :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아니함

소음(嘯音) : 휘파람 소리



세상이 얼마나 소움으로 가득 차 있는지

→ 온누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 온누리가 얼마나 시끌소리로 가득한지

《아빠가 되었습니다》(신동섭, 나무수, 2011) 150쪽


소음으로부터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 시끌소리에서 아이들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 왁자소리에서 아이들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우리 마을 이야기 5》(오제 아키라/이기진 옮김, 길찾기, 2012) 82쪽


사람들이 내는 온갖 소음에도 심장의 리듬을 맞췄다

→ 사람들이 내는 온갖 시끌소리에도 심장가락을 맞췄다

→ 사람들이 내는 온갖 떠들썩소리에도 심장가락을 맞췄다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신지아, 샨티, 2014) 222쪽


시험 시간에 요란한 소음이 터지면

→ 시험 시간에 시끌소리가 터지면

→ 시험을 보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옮김, 엘릭시르, 2016) 193쪽


주변의 소리가 다 소음으로 들렸다

→ 둘레 소리가 다 시끄럽게 들렸다

→ 둘레 소리가 다 귀가 아프게 들렸다

《로힝야 소년, 수피가 사는 집》(자나 프라일론/홍은혜 옮김, 라임, 2018) 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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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집놀이터 176. 겉말이랑 속짓



겉으로 드러나는 말에 움찔할 수 있다. 겉으로 무슨 말을 하든 속에 흐르는 말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몸짓에 놀랄 수 있다. 겉으로 어떤 몸짓을 하든 속에 흐르는 생각에 마음을 쓸 수 있다. 겉말을 듣고 겉훑기로 가르칠 수 있고, 속말을 들으며 속살림을 가르칠 수 있다. 겉짓을 보고 겉핥기로 가르칠 수 있으며, 속짓을 보며 속사랑을 가르칠 수 있다. 어느 쪽으로든 나아가기 마련이니, 어버이로서 늘 두 갈래 가운데 한쪽을 슬기롭게 고르자고 생각한다. 서두르지 말자고, 차분히 듣고 보면서 어우르자고 생각한다. 겉말이나 겉짓에 따라 움직인다면 아이하고 맞서는 어버이가 되지 싶다. 속말이나 속짓을 살피며 손을 잡을 적에는 함께 누리면서 나아가는 걸음걸이가 되지 싶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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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493 : 그림을 그리는 화가



그림을 그리는 화가지

→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지

→ 그림을 그리지

→ 그림을 맡지


화가(畵家) : 그림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화장(畵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한자말로 ‘화가’라 하니 “그림을 그리는 화가지”라 하면 겹말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지”나 “그림을 그리는 분이지”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한자말 ‘화가’를 꼭 넣고 싶다면 “화가이지”나 “화가를 맡지”로 손보면 됩니다만, “그림을 그리지”나 “그림을 맡지”처럼 수수하게 손질하면 한결 낫습니다. 2018.6.24.해.ㅅㄴㄹ



여기 이 친구는 애덤이야. 이 책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지

→ 여기 이 사람은 애덤이야. 이 책에서 화가를 맡지

→ 여기 이 사람은 애덤이야. 이 책에서 그림을 맡지

→ 여기 이 사람은 애덤이야. 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지

→ 여기 이 사람은 애덤이야. 이 책에 그림을 그리지

《사자 사냥꾼 클로이의 끝없는 이야기》(맥 바네트/고정아 옮김, 다산기획, 2015) 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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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492 : 애벌레 유충



이 애벌레가 … 특이하게 생긴 유충

→ 이 애벌레가 … 남다르게 생긴 애벌레


애벌레 : [동물] 알에서 나온 후 아직 다 자라지 아니한 벌레 ≒ 새끼벌레·유충(幼蟲)·자충(仔蟲)

유충(幼蟲) : [동물] = 애벌레 ‘애벌레’로 순화

새끼벌레 : = 애벌레

자충(仔蟲) : [동물] = 애벌레



  한자말 ‘유충’은 ‘애벌레’로 고쳐써야 한다고 합니다. 보기글은 두 낱말을 섞어서 쓰며 겹말 얼거리입니다. 어느 자리나 ‘애벌레’로 쓰면 됩니다. 또는 ‘새끼벌레’라 할 수 있습니다. 2018.6.24.해.ㅅㄴㄹ



유별나게 생긴 이 애벌레가 어떻게 변신할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그런데 1700년 8월 10일 볼품없는 나방으로 변해 나의 기대를 저버렸다. 이처럼 아름답고 특이하게 생긴 유충에서는 별 볼일 없는 녀석이, 평범하게 생긴 유충에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비와 나방이 탄생하는 일은 흔하다

→ 남다르게 생긴 이 애벌레가 어떻게 바뀔지 무척이나 설레었다. 그런데 1700년 8월 10일 볼품없는 나방으로 바뀌어 내 기다림을 저버렸다. 이처럼 아름답고 남달리 생긴 애벌레에서는 썩 볼품없는 녀석이, 수수하게 생긴 애벌레에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비와 나방이 태어나기 일쑤이다

《곤충·책》(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윤효진 옮김, 양문, 2004)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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