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란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4.16.)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책을 얼마나 갖추면 알찬 책숲집일까 하고 헤아려 보면, 더 많이 갖추어야 하지 않습니다. 알맞게 갖추면 되고, 배울 만큼 갖추면 되어요. 오늘 배울 이야기를 돌아보도록 책을 놓으면 되고, 앞으로 배우고 싶은 이야기를 다루는 책을 한켠에 모으면 되겠지요. 이 얼거리를 잘 살피자고 아침부터 생각에 잠깁니다. 우리 집 풀밭을 거닐면서 생각하고, 밥을 차리면서 생각합니다. 곁님한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하고, 저녁에 몸을 뉘여 하루를 돌아보면서 생각합니다. 책이란, 배움길에 동무가 되는 숲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국어사전을 짓는 일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알라딘에서]

 http://blog.aladin.co.kr/hbooks/578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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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유의


 이런 유의 사람들 → 이런 사람들 / 이 같은 사람들 / 이러한 사람들

 이런 유의 책이 좋다 → 이런 책이 좋다 / 이 같은 책이 좋다

 그런 유의 부탁이라면 → 그런 부탁이라면 / 그와 같은 부탁이라면

 그런 유의 설명이라면 → 그런 설명이라면 / 그러한 설명이라면


  ‘유(類)’는 “질이나 속성이 비슷한 것들의 부류”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무슨 유의” 꼴로 나온 말씨에서는 ‘유 + 의’를 덜어내면 됩니다. ‘유의’는 군더더기입니다. 때로는 ‘따위’나 ‘같은’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2018.4.21.흙.ㅅㄴㄹ



“살인하지 말라” 류의 연결고리

→ “살인하지 말라” 따위 이음고리

→ “사람을 죽이지 말라” 같은 이음고리

《녹색 희망》(알랭 리피에츠/허남혁 옮김, 이후, 2002) 20쪽


이런 유의 이야기를

→ 이런 이야기를

→ 이러한 이야기를

→ 이와 같은 이야기를

→ 이 같은 이야기를

→ 이 이야기를

→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 이와 얽힌 이야기를

→ 이와 이어진 이야기를

→ 이를 다루는 이야기를

→ 이렇게 밝혔던 이야기를

→ 이처럼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 이렇게 헤아리는 이야기를

→ 이처럼 파헤치는 이야기를

《작고 위대한 소리들》(데릭 젠슨/이한중 옮김, 실천문학사, 2010) 62쪽


그런 유의 질문에 재빨리 대답할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 그런 물음에 재빨리 대꾸할 겨를은 조금도 없었고

→ 그렇게 물을 적에 재빨리 대꾸할 틈은 하나도 없었고

→ 그리 물을 때에 재빨리 대꾸할 생각은 조금도 못했고

→ 그처럼 물으면 재빨리 대꾸할 줄은 하나도 몰랐고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4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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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삼라만상



 온 세상의 삼라만상이 → 온누리 모든 것이 / 온누리 뭇목숨이

 삼라만상이 겨울잠을 깨다 → 뭇목숨이 겨울잠을 깨다

 삼라만상이 봄비에 젖다 → 온목숨이 봄비에 젖다 / 뭇것이 봄비에 젖다


삼라만상(森羅萬象) : 우주에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 만휘군상

삼라하다(森羅-) : 벌여 있는 현상이 숲의 나무처럼 많다

만상(萬象) : 온갖 사물의 형상



  온갖 것을 가리키는 이름이라면 “온갖 것”이라 할 수 있고, ‘온것’으로 줄일 만합니다. ‘뭇’을 붙여 ‘뭇것’이라 할 만하고, ‘못목숨·온목숨’이나 ‘뭇숨결·온숨결’ 같은 말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모든 것”이나 ‘모두’라고 해 볼 만합니다. 2018.4.10.불.ㅅㄴㄹ



바람과 나무, 물과 대지 등 삼라만상에서 신을 느꼈습니다

→ 바람과 나무, 물과 흙처럼 모든 것에서 하느님을 느꼈습니다

→ 바람과 나무, 물과 흙 모두한테서 하느님을 느꼈습니다

→ 바람과 나무, 물과 흙, 온갖 것한테서 하느님을 느꼈습니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 24》(야마시타 카즈미/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4) 48쪽


우리 아들이 온 삼라만상을 맛보라지

→ 우리 아들이 온갖 것을 맛보라지

→ 우리 아들이 온숨결을 맛보라지

《아나스타시아 5 우리는 누구?》(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0) 18쪽


우주의 모든 삼라만상을 이루는 기본 요소가 바로 수라는 답을 준 것이다

→ 온누리 모든 것을 이루는 바탕이 바로 수라고 알려준 셈이다

→ 온누리 뭇것을 이루는 바탕이 바로 수라고 알려준 셈이다

→ 온누리 모두를 이루는 바탕이 바로 수라고 알려준 셈이다

《수학의 수학》(김민형·김태경, 은행나무, 2016) 15쪽


이를 통해 삼라만상을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동등한 가치를 지닙니다

→ 이를 거쳐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뜻에서 똑같은 값어치가 있습니다

→ 여기에서 온것을 볼 수 있다는 뜻에서 똑같은 값어치가 있습니다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요시오카 노보루·니시 슈쿠/문방울 옮김, SEEDPAPER, 2018) 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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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탈


 인간의 탈을 뒤집어쓰고 → 사람탈을 뒤집어쓰고 / 사람이란 탈을 뒤집어쓰고

 양의 탈을 쓴 → 양 탈을 쓴 / 양이란 탈을 쓴

 합법의 탈을 쓴 → 합법이란 탈을 쓴 / 합법 탈을 쓴 / 합법으로 꾸민

 한국의 탈 → 한국탈


  얼굴을 감추거나 꾸미려고 쓰는 것을 ‘탈’이라 합니다. 사람이 아니면서 사람처럼 보인다면 ‘사람탈’이라 할 만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에서 예부터 내려온 탈일 적에는 ‘한국탈·일본탈·중국탈’처럼 쓰면 되지요. 어느 모로 본다면 ‘늑대 탈’은 ‘늑대탈’처럼 한 낱말로 삼아도 어울립니다. 2018.4.21.흙.ㅅㄴㄹ



백성의 탈을 쓴 귀족 같으니

→ 백성 탈을 쓴 귀족 같으니

→ 백성이란 탈을 쓴 귀족 같으니

《백성귀족 3》(아라카와 히로무/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4) 26쪽


늑대의 탈을 쓰고 몇 마리 양이 제 목숨을 구한 것에 대해

→ 늑대 탈을 쓰고 몇 마리 양이 제 목숨을 건진 일을

→ 늑대로 탈을 쓰고 몇 마리 양이 제 목숨을 건진 일을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박지웅, 문예중앙, 2016) 1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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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현현 顯現


 드디어 현현되었다는 → 드디어 나타났다는 / 드디어 드러났다는

 눈앞에 현현될 → 눈앞에 나타날 / 눈앞에 드러날

 엄연히 현현하였다고 → 어엿이 드러났다고 / 버젓이 나타났다고


  ‘현현(顯現)’은 “명백하게 나타나거나 나타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타나다·나타내다’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드러나다·드러내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현현’을 네 가지 더 싣지만,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4.21.흙.ㅅㄴㄹ



현현(玄玄) : 현묘하고 심오함

현현(泫泫) : 1. 눈물이 줄줄 흐르는 모양 2.이슬이 매달려 있는 모양

현현(懸懸) : 1. 마음에 걸리는 바가 있음 2. 아득하고 멂

현현(顯顯) : 환하고 명백하다



나는 커다란 나무이파리로 현현하지

→ 나는 커다란 나무이파리로 나타나지

→ 나는 커다란 나무이파리로 드러나지

→ 나는 커다란 나무이파리로 바뀌지

→ 나는 커다란 나무이파리로 거듭나지

《캣츠아이》(노혜경, 천년의시작, 2005) 107쪽


그를 처형하는 것은 또한 왕이 그 현현이자 상징인 힘 있는 자들에 대해

→ 또한 그를 죽이면 임금이 그처럼 힘있는 이들한테

→ 또한 그를 목매달면 임금처럼 힘있는 이들한테

《프랑스 대혁명 1》(막스 갈로/박상준 옮김, 민음사, 2013) 484쪽


그날 맥도날드 안에서 아름다움의 현현을 경험했다

→ 그날 맥도날드 가게에 나타난 아름다움을 경험했다

→ 그날 맥도날드 가게에서 아름다움을 맛보았다

→ 그날 맥도날드 가게에서 아름다움을 느꼈다

《아미쿠스 모르티스》(리 호이나키/부희령 옮김, 삶창, 2016) 5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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