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동물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8월 30일 

- 리뷰 마감 날짜 : 9월 24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신간평가단



크롱, 구단씨, 이프리트, 햇살찬란, 집오리, 망각의허, 오이, 학진사랑, 동섣달꽃, lakinan

레드미르, littlefinger, 그리움마다, 헤르메스, 교고쿠도, 환유, 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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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 안에 갇힌 우리의 슬픈 자화상
    from 빛에 대한 의혹 2012-09-05 22:35 
    제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굿바이 동물원>은 정리해고를 당한 서른 여섯 가장 영수의 처절한 생존기를 발랄한 필치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실직자가 된 영수가 각종 부업을 거친 끝에 동물원에 취직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이 동물원, 뭔가 수상합니다. 진짜 동물은 없고 동물의 탈을 쓴 인간들이 연기를 하고 있어요. 서너 마리씩 무리를 지은 동물인간들은 관람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동물의 습성과 무관한 연기도 서슴지 않습니다.
  2. 세렝게티 동물원이 아직도 있나요?
    from 학진사랑의 블로그랍니다. 2012-09-12 02:15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게 된 가장의 삶은 그동안 자신이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들도 함께 불투명한 미래, 행복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불행한 시간만을 보내게 된다. 그나마 김영수는 돼지엄마의 소개로 부업이라도 하면서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마늘을 까면서 마음껏 눈물을 흘리고 곰인형 눈 붙이기를 하며 본드를 흡입해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환상으로 보는 시간을 거쳐서야
  3. [굿바이 동물원] 이 소설, 충분히 '웃프다'.
    from 환유, 즐겁게 놀다 2012-09-12 13:34 
    그런 경우가 있다. 책을 고를 때는 순전히 내 취향대로 골라서 읽고 난 다음에 작가에게 실망을 해도 오롯이 내 판단에 의한 선택이었으니 누굴 탓할 수가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반대로, 그다지 끌린 것도 아니어서 시큰둥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가 결국 실실거리며 마지막까지 즐겁게 폭주할 때가 있다. 이 책은 후자의 경우였다. 가볍게 책장을 넘기고 있었으나, 뭔가 쿵- 하는 울림이 여러 번 느껴졌던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울고 싶은 날에는 마늘을 깐다.
  4. 이제 동물원에 가면 어디서든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from 호텔선인장 2012-09-12 15:15 
    먹고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마음속에 늘 품고 있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삶은 죽음을 먹는 것이다" 라는, 살기 위해 살아있는 것을 죽여 먹는 것이 바로 밥이니, 밥벌이가 치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삶은 하루 하루 죽음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지루할 수 없고, 빚지지 않은 적이 없고, 치열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신화학자 조셉 캠벨의 말이다. 나이가 들고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회의가 들고 사직서를 던져버리고 싶을 때마
  5. 인간 탈출 선언
    from 이프리트의 서재입니다 2012-09-13 18:10 
    사람들의 말이 맞았다.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먹고 난 기분이랄까. 처음부터 끝까지 놓을 수 없는 유머의 뒤에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 담겨 있었다. 나는 이 재미있는 소설이 '소설'이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작가가 만들어 놓은 공간인 '세렝게티 동물원'은 틀에 박힌 일상이라는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나의 감옥처럼 보인다(참고로 '세렝게티'란 탄자니아 북서부에 있는 넓은 초원이며, 인간의 손길이 닫지 않는 야생의 세계를 의미한다). 동물
  6. 나를 콩고 밀림으로 보내줘 : 굿바이 동물원 - 강태식
    from 크롱의 알라딘 혼자놀기 2012-09-17 20:58 
    아아!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을 읽다가 얼마나 웃다 울기를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희극과 비극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던가요. 아니면 우리 인생은 무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요. 아무튼 이 소설은 따뜻한 느낌의 행복, 웃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개그, 작은 위안을 줄 희극임과 동시에 떠올리기 싫은 현실, 고독한 처지, 절망과 고통 등을 보인 비극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고, 우는 게 우는 게 아니었
  7. 웃기면서도 슬픔과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여러 감정들을 맛볼 수 있었던 “우리” 소설
    from 레드미르님의 서재 2012-09-20 11:31 
    이상한 동물원 "세렝게티 동물원" 여기 "이상한“ 동물원이 있다. 이름은 TV 다큐 <동물의 왕국>의 단골 무대인 “세렝게티 동물원”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았다. 겉모습만 보면 고릴라, 코끼리, 곰, 악어, 호랑이 등 여느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동물들을 빠짐없이 구비(?)해놨고, 편의시설이나 유락시설도 그다지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모습들인데 뭐가 이상한 걸까? 이 동물원의 인기 동물인 “고릴라” 우리에 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8. 세상속에서 가장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
    from 추천 꽝!!..떙큐!! 2012-09-20 17:16 
    40대의 월급쟁이 가장의 삶이란거는 참 고달픕니다.. 뭔가 팍팍한 인생의 건조함이 가득하다고나 할까요, 조금은 여유롭고 싶고 조금은 자유롭고 싶고 조금은 부유롭고 싶은데 말이죠.. 하루하루 누구에게는 하룻밤 술값에도 못미치는 돈을 벌려고 미친듯이 버텨내는 일상이니 아무리 의심하지 않는 인생이라지만 간혹 짜증스럽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이런 월급조차도 주지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참으로 눈물스러운 인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더러워서 관
  9. 안녕, 여기는 《굿바이 동물원》입니다.
    from 달찬 책방 2012-09-23 17:19 
    안녕, 여기는 《굿바이 동물원》입니다. 소설이란, 사람의 이야기다. 대학에 들어와 처음으로 들었던 이야기는 바로 그랬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글을 쓰며 사는 삶을 꿈꿔왔고, 그 때문에 별 망설임도 없이 문예창작과에 지원해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나는 설레고 들떠있었지만 그만큼 모르는 것도 참 많았다. 내가 하고 싶어 했던 것의 본질조차 잘 몰랐던 나는 그때는 너무 어렸고, 실제 누군가가 ‘소설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선뜻
  10. 사람답게 산다는 것 - <굿바이 동물원>
    from 동섣달꽃님의 서재 2012-09-24 15:43 
    구조는 존재를 압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인간이 개인의 삶을 유지하는 데 있어 (직장을 비롯한)사회가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지요. 우리가 대통령 한 명을 뽑는데 이토록 거대한 에너지를 쏟아 붓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다, 그런 생각을 잠시 합니다. 개개인의 인권과 삶이 아무리 중요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소리 높이 외쳐도 결국 구조 안에서 자리 잡지 못하면 터무니없이 하찮아지는 거죠. 한 인간이라는 것은.인권 신장의 역사에 대한 신념이 부족한 것도
  11. 씁쓸한 뒷맛, 하지만 입에 쓴 약은 오히려 보약!
    from 햇살 찬란한 뜰 2012-09-24 17:14 
    처음부터 눈길을 끌었던 <굿바이 동물원>이었다. 고릴라복장의 탈을 벗은 한 사내의 모습을 외면할 수가 없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제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란 것만으로도 충분히 믿고 읽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처절한 경쟁 사회에서 밀려난’ 주인공이란 말에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 맹렬하게 읽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저 이야기를 통해 별다른 것 같은 평범한 삶에 자족하고, 공감하며 단순한 위로 차원이었다. 직장을 잃고 여러 아
  12. "이 유쾌함은 사실 절망의 반작용이다"
    from The day after tomorrow 2012-09-24 21:22 
    [굿바이 동물원]강태식 지음, 한겨레출판펴냄 “돌이켜 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보잘것없는 인생이었다. 괜히 돌이켜봤다는 후회마저든다. 더 살아봤자 나아질 것도 없는 인생이었다. 차라리잘된 걸지도 모른다. 이렇게 막을 내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 길었던인생극장도 어느덧 막바지다. 다음은 그 인생극장의 마지막 회. 오늘분량이다. 조명이 꺼진다. 필름이 돌아간다.” [굿바이 동물원]은 제17회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다. 자기 인생을 두고 돌이켜봐도 부끄러울 정도
  13. 사람답게, 산다는 건 뭔가요?
    from Simple life, High thinking! 2012-09-24 22:23 
    내가 처음으로 알바라는 걸해서 내 손으로 돈을 벌었을 때, 20여 만원 남짓한 돈을 쥐고 가장 처음 간 곳이 속옷 가게였다. 나는 속옷 세트가 그렇게 비싼 줄 그때 처음 알았다. 엄마 아빠 속옷을 사고 나서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동생이 좋아하는 빵을 사들고 집으로 갔다. 두둑했던 지갑이 금세 비쩍 말라붙었지만 나는 그때 퍽 뿌듯했었다. ‘이야, 내가 이제 사람 구실을 하는구나’ 뭐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가만, - 돈을 벌었다. 속옷을 샀다. 빵
  14. CLOSER, LEAN ON ME NOW...
    from 헤르메스님의 서재 2012-09-26 03:57 
    윤성희의 '웃는동안'과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에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인간으로 존재하는 걸 버거워 한다는 점이다. 윤성희의 '웃는 동안'의 등장인물들은 사물이 되려하고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에서는 동물이 되려한다.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에서 자기 반성과 성찰이 가능한 그러니까 인간과 같은 '대자적 존재'는 현대화가 진전될 수록 욕망의 발현과 실현에 있어 즉각적인 실천이 가능한 '즉자적 존재'를 지향하는 경우가 늘어난고 했는데 이 두 작품은 마치
  15. 오랜만에 만나는 '진짜 이야기'
    from 이야기는 이야기 2012-09-26 12:12 
    굿바이 동물원 / 강태식 / 한겨레출판 (2012) 웹툰을 그리 즐겨보진 않지만 어쩌다보니 챙겨보게 됐던, <해치지 않아>라는 웹툰이 있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유명한 hun이라는 작가의 최근작인데 오늘 이야기할 <굿바이 동물원>을 처음 접하는 순간, 이 웹툰이 어쩔 수 없이 떠올랐습니다.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이 두 작품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굿바이 동물원>의 소개글을 읽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