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는 중요한 것은 행복이고 불행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리주의는 중요한 것은 행복이고 불행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행위는 오직 이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이 될 때에 옳은 것이 되며, 최대의 행복을 가져지 못할 때에는 나쁜 것이 된다. 공리주의는 여러 가지 이점을 지닌 도덕론이다. 그것은 도덕이 무엇이며, 옳고 그름을 무엇으로 가리는지를 명백하고도 확실하게 (예컨대, 결과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설명한다. 또 공리주의는 현행의 사회적 관행과 관습을 평가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분명하고 결정적인 기준을 마련해준다. 그렇지만 공리주의는 다양한 비평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가 살펴본 비평은 공리주의가 비도덕적인 행위를 조장하고, 적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획이나 관계를 억제한다는 것 등이었다.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규칙 공리주의를 살펴보았다. 규칙 공리주의는 우리에게 돌아올 결과를 헤아리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유익한 규칙들을 따르도록 권장한다. 그러나 규칙 공리주의는 도덕적 규칙의 진정한 바탕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며 의무론자들의 비평을 산다. 또 공리주의라 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며 공리주의자들의 비평에 부딪힌다. 가장 강력한 형태의 공리주의는 공리주의 도덕론이 옳은 행위의 기준을 제시하는 이론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또 공리주의적 행위자가 옳은 행위를 최대한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위해야 할지는 오직 경험을 쌓아가는 가운데 터득할 일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공리주의가 바람직한 이론이 될 수 있으려면 행복을 측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설령 행복(즐거움을 느끼고 바라는 것을 충족하는 것)을 측정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만이 도덕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다.

 

● 토의사항
1. 어느 비평가가 공리주의는 논리상 실패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할 경우, 그렇게 생각할 만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공리주의에 대한 옳은 비평일까, 아니면 그런 비평을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공리주의 이론이 있을까?

2. 노예제도를 시행하여 사회 전반이 더 행복할 수 있다 해도, 그 제도는 나쁜 것일까?

3. 어떤 행위를 하기에 앞서 그 행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리 알 수 있을까?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한 다음이라 해도, 그 행위에 뒤따르는 수없이 많은 효과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그 모든 효과가 무엇인지 어찌 알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 비추어 공리주의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4. 이 장에서 공리주의는 하나의 자연주의 이론으로 제시되었다. 말하자면, 공리주의는 의무론적으로 ‘마땅히 해야 하느니라’ 식의 모호한 표현과 신비주의적인 요소들을 털어냈다. 그렇다고 해서 공리주의가 우리를 도덕적으로 ‘마땅히 해야 할’ 것들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공리주의는 행복을 증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것이 단순히 어떤 현실은 다른 현실보다 더 많은 행복을 담고 있다고 말하는 데서 진일보한 것일까? 밀은 『공리주의론Utilitarianism』 4장에서 모든 사람이 행복을 바라므로 행복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한 사람의 행복이 그 한 사람에게 좋은 것처럼 모든 사람의 선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이 그럴법하게 들리는가? 이 주장은 ‘해야 하느니라’ 식의 모호한 말을 해야 할 필요에서 공리주의가 벗어났음을 보여줄까?

 

5. 행복이란 무엇일까? 그것을 측정할 수 있을까? 공리주의가 주장하는 것처럼, 행복은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이를 최대화하는 것이 우리가 지고 있는 도덕적 의무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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