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융: 상처 입은 자

 

 

 

 

 

 

 

진실, 즉 자연의 힘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유일한 통로인 나를 이용한다. 나는 당신이 어떤 순간에 사악해지는지 떠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살아가면서 태도를 일부러 꾸민 사람은 나를 못 견디게 만드는데 내가 자연인이기 때문이다.
내가 존재함으로써 나는 결정체가 되고 발효한다. 인위적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의 무의식은 나를 위험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내가 말하는 방식, 웃음 등 나의 모든 것이 그들을 괴롭힌다. 그들이 나에게서 자연을 느끼기 때문이다.

 

 

융이 자신을 “자연인”이라고 말했을 때 그는 예순여섯 살이었다. 이 시기 그는 인간의 정신에 “본성적으로 신앙심이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심도 있게 연구한 최초의 정신의학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다. 자신을 “경험주의자”, “영혼의 치유자”로 표현한 그는 자신과 환자들의 내면을 꿰뚫어 보고 그 경험을 고전과 세계문화와 연결했으며 그가 발견한 내용을 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세상에 전파했다.

편지에 그는 이렇게 적었다.

 

나의 주 관심사는 신경증의 치료가 아니라 신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numinous … 길이다. 그것이 진정한 치료이다.

 

융의 저작들은 다음의 사항을 가르친다.

 

✚ 인간은 완전한 삶을 살기 위해 온전한 자아가 되어야 한다.

✚ 신은 그의 창조물인 인간이 자신을 모방하고 진화하기를 바란다.

✚ 온전한 인간은 공동 창조자로서 신과 소통한다.

 

융의 지인들은 그가 자신의 심리학을 삶을 통해 몸소 보여주었다고 증언한다. 오류를 범하기 쉬운 인간인 동시에 위대한 인간이었던 그는 세속과 영성의 두 세계에서 살았다. 외적 삶과 내적 삶에서 그는 인간 본성의 자연상태를 보았다. 융의 업적은 그의 삶에서 나왔다. 그는 자신에 대해 “나는 대극들의 충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생애를 살면서 양극성을 경험하고 이를 화해시켜 하나의 통합된 전체로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는 여든네 살 때 그 긴 여정에 대해 말했다.


 

구름 속의 뻐꾸기 나라에서 현실로 오는 여행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걸은 순례자의 길에서“ 나”라는 작은 흙덩어리에 손을 뻗을 수 있을 때까지 내려가려면 사다리를 천 개나 거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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