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스스로에게 도움을 줍니까?
마찰을 시작하기 전에 두 손을 딱 붙인 다음 36번(60번)을 힘을 넣어 비빈다. 그렇게 해서 손바닥을 충분히 따뜻하게 한 다음에 마찰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처음뿐만 아니라 도중에도 몇 번씩 손바닥을 비비는 것이 좋다. 36번이라는 것은 태양의 황도黃道를 36도로 나누어 관찰한 중국 고 대의 6진법으로서 천체와 인체의 움직임은 같은 원리에 따른다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10개의 손가락을 전부 사용하여 이마 위의 머리카락이 난 곳으로부터 목덜미까지 36번(60번)을 정성들여 문지른다. 머리카락을 이마로부터 뒤통수까지 뒤로 쓸어 넘기는 요령으로 두 손을 동시에 사용하여 약간 힘을 넣어 문지른다.
세수할 때 목을 씻는 것처럼 두 손으로 머리카락이 난 곳을 따라 힘을 넣지 않고 부드럽게 목덜미 전체를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마찰한다.
손가락으로 눈 밑을 동시에 가볍게 좌우로 36번 문지르고, 다음에 눈꺼풀을 가볍게 누른 채 눈알을 빙글 빙글 5~6차례 돌린다. 손가락에 힘을 넣지 말아야 하며, 마친 후에는 갑자기 눈을 뜨지 말 고 천천히 손가락을 뗀 다음 조용히 눈을 뜬다.
집게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으로 귀를 사이에 끼고 손가락으로 귀의 근원부根源部의 앞과 뒤 아래위로 왕복시키면서 약간 힘을 넣어 36번 마찰한다.
귓바퀴를 손바닥으로 전후좌우 36번 비빈다. 다음에 손바닥을 사용하여 귓바퀴를 접어서 귓구멍 을 덮어씌우면서 누른 채, 뒤통수에 손가락 끝을 대어 가운데손가락 위에 집게손가락을 얹은 뒤 집게손가락으로 세차게 10번 정도 퉁긴다.
집게손가락을 귓구멍 속에 넣어 10번 정도 움직인다. 그런 뒤 손가락 끝으로 귓구멍을 막는다. 그리고 강하게 압박하여 2~3초 동안 그대로 있다가 손가락을 갑자기 빼어버린다. 이것을 36번 계속한다.
한쪽 손을 완전히 펴서 얼굴을 가리는 것처럼 하여 볼의 뼈로부터 목까지 쓰다듬으면서 내려가, 목까지 내려올 때에는 턱을 위로 치켜들고 힘주어 36번 마찰한다. 좌우로 손을 교대한다.
혓바닥으로 입안을 문지르는 것. 그렇게 하면 침이 많이 생기는데 입 안의 침을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삼키지 말고 이를 세 번으로 나누어 천천히 삼킨다.
두 엄지로 좌우의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36번 돌려준다.
다섯 손가락 하나하나의 손톱 양 옆을 쥐고 힘을 주어 정성들여 주무른다. 양 손을 바꾸어 가며 주무르고 난 뒤에는 손가락의 관절을 하나하나 주물러서 관절에 축적되어 있는 나쁜 피를 흐르게 한다.
대장경의 합곡을 아프게 느낄 정도로 힘주어 누르거나 주무른다.
오른손 가운데손가락을 왼손 손바닥의 중앙에, 왼손 가운데손가락을 오른손 손바닥의 중앙에 각각 놓고 서로 가운데손가락에 힘을 주어 민다. 이때 가운데손가락의 끝은 손바닥에 있는 심포경心包經(젖가슴 아래에서 약손가락 끝에 이르는 경락)의 노궁勞宮(손바닥의 가운데 부위에 해당하는 곳)이라는 경혈을 눌러야 한다. 이 자세에서 오른손의 힘이 강할 때에는 왼쪽 내장에, 왼손 힘이 강하면 오른쪽 내장에 결함이 있다.
가슴과 배는 손을 문지르는 일이 적은 곳이지만 그만큼 폐 위장 심장 등 내장에 미치는 효과는 크다. 오른손 손바닥으로 오른쪽 가슴에서부터 배꼽을 지나 허리까지, 다음에 왼손 손바닥으로 왼쪽 가슴에서부터 배꼽을 지나 허리까지, 좌우 교대로 36번 힘을 넣어서 마찰한다.
손바닥을 무릎에 덮어씌우는 것처럼 하여 빙글빙글 돌린다.
특히 족삼리足三里(경골조면脛骨粗面 아래에서 굵은 정강이뼈의 앞기슭으로부터 바깥쪽에 있다. 족삼리혈은 보건保健혈, 혹은 강장强壯혈이라고 해서 건강을 지키는데 많은 역할을 한다) 마찰은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하며, 또한 예로부터 피로해지지 않기 위한 결혈이므로 지금도 해외여행을 떠날 때에 족삼리에 뜸질을 하고 떠나는 사람이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한 번 뜸질을 하면 3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발꿈치로 마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한다.
정강이 바깥쪽을 반대 발의 발꿈치로, 무릎 밑에서부터 발목 가까이까지 단숨에 문질러 내려가 족삼리 등의 경혈을 마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