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推拿가 무엇입니까?
추나推拿(밀 추, 잡을 나)는 고대에 안마按摩(누를 안, 문지를 마), 안교按蹺(발돋움할 교)라 했다. 아직도 중국에서는 안마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소아추나방맥활영비지전서小兒推拿方脉活嬰秘旨全書》,《소아추나비결小兒推拿秘訣》등에서는 안마를 추나로 표기했다. 이러한 명칭의 변화는 치료법의 발전과, 수기手技를 이용한 치료방법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가 되었다. 초기 안마의 치료법은 극소수의 질병치료에만 사용되었고, 치료방법으로 수법手法의 종류도 비교적 적어, 상용하는 것이 안按과 마摩의 두 가지 수법이였다. 안법按法은 단순히 아래로 힘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위 안이유지按而留之, 즉 ‘누르고 지나간다’는 의미였고, 마법摩法은 인체 표면에서는 원형의 마찰摩擦로서 평동平動의 범주에 속했다. 이후 추나의 치료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수법 역시 상응하는 발전을 했고, 치료방법도 상대적으로 발전했으며, 힘의 방향과 강약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짐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에 기초하여 안마는 더욱더 명확한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렇게 명확한 치료개념으로 자리 잡은 안마는 추나로 불리게 되고, 추나 발전의 중요한 기틀이 되었다.
추나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치료요법 중 하나다. 인류의 탄생과 함께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끊임없는 노동에 종사해야 했으며, 각종 자연계의 불리한 요소들과 투쟁해야만 했다. 그러므로 인체의 손상과 질병은 사람들의 생활에 가장 큰 위험이 되었고, 사람들은 점점 안마가 통증을 감소, 제거시켜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기반 위에서 점차적으로 안마가 인체에 대한 치료작용을 인식하게 되었다.
2000여 년 전 선진양한先秦兩漢 시기 두 편의 의학걸작으로《황제내경皇帝內經》,《황제기백안마십권皇帝岐伯按摩十卷》에서 처음 완전한 중의학中醫學의 이론체계를 정립했다. 인류 최초의 치료수단은 물리성질을 이용한 요법으로 추나, 열부熱敷(펼 부), 침구鍼灸(침과 뜸) 등이었다. 사회가 발전함에 다라 사람들은 점차적으로 자연약물自然藥物의 치료를 발견했고, 진일보한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이러한 토대 위에서 화학약물化學藥物이 탄생하게 되었다. 중국 명조의 연단술煉丹術은 화학약물의 발전의 기초가 되었으며, 근대에 이르러 생물약물生物藥物도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자연약물과 화학약물, 생물약물은 의료과학의 진일보한 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이런 약물들은 모두 여러 부작용이 뒤따랐다. 과학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점차 약물 부작용의 위해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가시적으로 국제의학계에서는 전통 물리성질을 응용한 치료방법에 한층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는데, 이러한 치료법이 인체에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추나는 의학계의 또 하나의 커다란 발견이며,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일이 전통의술에 대한 단순한 모방이나 복고가 아닌 정리와 발전을 시키며 미래의 특별한 의료과학으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