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압指壓이 무엇입니까?
지압指壓(Acupressure)은 엄지손가락의 지문이나 손바닥 등으로 몸 표면의 일정 부위를 압박함으로써 생체의 변조變調를 교정하거나 건강의 증진 또는 질병의 치료를 도모하는 수기요법手技療法이다. 종래의 안마를 중심으로 하여 유도柔道의 활법活法(유도에서, 목조름을 당하여 가사假死 상태에 빠진 사람에게 인공호흡 따위를 시켜 되살아나게 하는 방법)이나 도인導引(도가道家가 실시하는 양생법) 등을 가미하여 만들어진 독특한 경험요법이며, 여기에 미국으로부터 도입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의 이론과 수기手技를 함께 엮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수기로서는 척주교정법, 술자의 엄지손가락에 의한 보통 압법, 각 관절의 운동조작 등 세 가지가 있다.
손바닥이나 엄지 등으로 누를 뿐이지만, 지압의 요점은 단지 손끝으로 누르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술자의 몸 전체의 무게를 피술자의 몸의 굳은 정도에 따라서 가감하면서 손끝에 압력을 주어가는 듯이 한다. 압력의 정도에는 경중輕重·완급緩急·점증漸增·점감漸減·충격 등의 변화를 주면서 안배하며 압반사壓反射에 의한 효과적인 생체반응을 기대해야 한다. 손끝만으로의 지압에서는 오히려 통증만을 느낄 경우가 있다. 또 누르는 방향도 피술자의 몸의 중심을 향하는 모양으로 하여 항상 수직압垂直壓의 원칙을 지키도록 주의해야 한다. 압법을 실시하는 부위의 간격은 대체로 3~5cm로 중앙으로부터 말초방향으로 차례차례 눌러나가면 된다.
몸의 각 관절을 생리적 운동의 한계까지 구부리거나 펴는 운동조작도 지압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관절운동이 원활해지고 전신의 생리적 조정이 이루어진다. 또한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고혈압·불면증·신경통·류머티즘·위장병 외에, 견통·두통·피로 등 적응범위는 넓으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금기이다. 피술자가 극도로 쇠약해졌을 때, 38℃ 이상의 열이 있고 전신에 통증이 있을 때, 화농성 질환이나 습진 등의 피부병이 있을 때, 악성종양이 있을 때, 충수염 등 급성 질환일 때는 지압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