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 허하면 치아가 아프다
“어머니게서 이가 아파 고생하고 계셔. 치과에 여러 번 다녔는데도 잘 낫지를 않아서 ...”
<생긴 대로 병이 온다>의 저자 조성태가 친구로부터 받은 전화 내용입니다. 친구는 며칠 후 칠순의 어머니를 모시고 그에게로 왔습니다.
“우리 아들이랑 친구라면서요. 그런데 내가 이가 너무 아파서 먹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다우. 나 하나만 고생하면 그만인데 애들까지 덩달아 고생시키니 미안하기도 해서 ...”
치과에 가서 신경을 죽이는 치료를 받았지만 그대만 조금 덜할 뿐 통 낫질 않는다고 했습니다. 친구의 어머니는 치통뿐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허리도 아파 고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치통의 경우 팔미환, 독활산, 사위탕, 청위산, 옥지환 등을 처방하는데, 친구의 어머니는 뼈가 약해서 오는 통증으로 판단하고 조성태는 신원腎元이 허해서 오는 치통에 합당한 여덟 가지 약재가 들어가는 팔미환八味丸을 처방했습니다. 팔미환은 찐지황, 산수유, 마, 택사, 솔뿌리혹(복령), 모란뿌리껍질, 육계, 부자(법제한 것) 등 여덟 가지를 가루 내어 졸인 후 꿀에 반죽해서 만든 검은 밤색의 알약입니다. 보혈강장약으로 온몸 허약할 때, 신양이 허하여 소화가 잘 안되고 입맛이 없으며 설사할 때, 손발과 아랫도리가 차고 추위를 잘 타며 밤에 소변을 자주 눌 때, 노년기에 음위증이 일찍 오고 음낭 부위가 습하고 찰 때 처방하는 약입니다.
조성태는 얼마 후 친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요새 어머니께서 아프다는 말씀을 안 하셔. 진지도 잘 드시고, 허리도 괜찮으신가봐. 고맙다, 내가 다음에 저녁 한번 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