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아가 검으면 신장이 허하다

 

 

뼈가 상하면 치아도 약해지면서 시큰거리거나 아프고 흔들리는 등 불편한 증상들이 생깁니다. 치아는 뼈의 나머지로서, 이것 역시 신腎의 주관 아래에 있습니다. 신의 원기가 부족해져서 오는 이빨병에는 잇몸이 파이고 이뿌리가 드러나면서 흔들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또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것은 신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치통 증상도 신이 허해서 오는 수가 많으며, 어혈이나 찬 기운 또한 벌레가 먹어서 이빨이 아플 때도 있습니다. 이빨병으로 고생할 때에는 참기름 같은 기름 종류나 마른 대추는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치아가 검으면 신이 좋지 않다는 표시입니다.

“두통이 있고 항상 머리가 무거워요. 그리고 키도 좀 컸으면 좋겠어요.”

16세의 한양이 <생긴 대로 병이 온다>의 저자 조성태에게 한 말입니다. 조성태는 환자의 치아가 검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몸에 비해 머리가 큰 편이며 얼굴이 잘 붉어지는 체질이었습니다. 평소에 허리가 좋지 않을 때가 있느냐고 물으니 “예, 잠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해요. 피곤하면 입 냄새가 나기도 하구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가끔 어지럽지 않느냐고 물으니 “맞아요, 가끔씩 하늘이 빙빙 돌면서 어지러울 때가 있어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변비는? 하고 묻자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시원하게 변을 보는 건 아니에요” 하고 대답했습니다.조성태는 한양의 증세를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신수기腎水氣(신장의 기운)가 부족한 현상으로 판단했습니다. 치아가 검다는 건 신장이 허하다는 말이고 뼈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은 수水도 조절하기 때문에 신수가 부족하면 대변도 시원찮고, 화가 위로 올라가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릅니다. 다라서 이 경우에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약을 써야 하므로 조성태는 한양에게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을 처방했습니다. 육미지황환은 간肝, 신장腎臟의 자보滋補(정기를 길러서 보익補益하는 효능)가 있고 간, 신장의 음허陰虛로 인한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힘이 없어지는 요슬산연腰膝酸軟,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두통현훈頭痛眩暈, 귀울림과 소리를 듣지 못하는 증상이 동반되는 이명이롱耳鳴耳聾, 도한유정盜汗遺精(잠자는 사이에 식은 땀을 흘리는 병증盜汗과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병증遺精), 소아신문불합증小兒顖門不合(어린아이가 일정한 연령기에 접어들어도 신囟이 봉합되지 않고 열려 있어 정상적인 아이에 비하여 신문囟門(숫구멍 혹은 정수리)이 큰 병태病態) 혹은 허화상염虛火上炎(신음腎陰이 손상되어 심화心火나 간화肝火를 통제하지 못해 일어나는 병증)이 골증조열骨蒸潮熱(골증骨蒸에 조열潮熱이 나타나는 것)에 이르고 손과 발바닥과 심흉부에 열이 있고 또는 갈증이 있으며, 음양과 기혈이 부족하여 나는 열과 치통인 허화아통虛火牙痛, 설질舌質이 담홍색보다 더 짙게 열증熱證이 있는 설홍소태舌紅少苔, 맥상脈象의 하나로 맥脈이 가늘고 빈번히 뛰는 맥세삭脈細數 등의 증세를 보일 때 사용하는 약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