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비뚤어진 사람은 생식기가 허하다

 

 

“한 일 주일 전쯤인가, 이불 빨래를 좀 하고 났더니 그때부터 당최 허리에 힘이 없네요. 그리고 속 쓰린 것도 여전한 것 같고, 오후엔 숨이 가브고 두통이 너무 심해요. 무엇보다 속을 후벼 파는 것 같아서 도통 뭘 먹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더 기운이 없다 싶기도 하구요.”

<생긴 대로 병이 온다>의 저자 조성태는 그녀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인당(미간) 부분이 찌그러들고 입술이 비뚤어진 데다 입술 근처가 터지고 찢어지고 얼굴을 잔뜩 찌푸린 걸 보았습니다. 그가 목에 가래가 끼거나 가슴이 답답하면서 입이 마르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 참, 그리고 신물도 올라와요. 기지개를 켤 때 쥐가 나기도 하구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51세의 여자 이씨는 10년째 이런 증상으로 시달려왔다고 했습니다.

조성태가 보니 그 환자의 입이 비뚤어져 있었습니다. 여성의 입은 생식기와 관련이 있으므로 생식기가 허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자식을 얻지 못하고 오십을 넘겼으므로 그 환자는 평소에 마음이 불편하여 속에서 자꾸 화가 치솟고 숨이 가빠지고 머리가 터질 것 같으며 신물이 넘어온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 환자에게 화담청화탕化痰淸化湯을 처방했습니다. 화담청화탕은 조잡嘈雜, 즉 명치 아래가 쌀쌀하면서 아픈 병증에 처방하는 약입니다. <의학정전醫學正傳> ‘조잡애기嘈雜噯氣’에는 “조잡증은 배가 고픈 듯하면서도 고프지 않고 아픈 듯하면서도 아프지 않으면서 오뇌하여 편하지 않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 환자는 화담청화탕을 복용한 후 두 번째 진료를 받으려고 와서 “약을 먹고 나니 혓바닥 갈라진 게 감쪽같이 나았어요. 입술 가장자리가 터지는 것도 괜찮아졌구요. 선생님, 한번 보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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