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구주弘範九疇란 무엇입니까?
기자箕子는 문왕文王이 천명天命을 받은 지 13년에 무왕武王에게 홍범구주弘範九疇, 즉 세상을 다스리는 아홉 가지 큰 법의 연원과 효용에 대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기자는 오행五行에 관해 언급했는데,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이 오행에 의해서 자연현상이나 인사현상의 일체가 발생한다는 주장입니다. 오행의 성질을 말하면 수水는 윤하潤下(물질을 윤택하게 해서 낮게 흐른다), 화火는 염상炎上(타서 위로 올라간다), 목木은 곡직曲直(휘거나 똑바로 된다), 금金은 종혁從革(자유롭게 변형한다), 토土는 가색稼穡(파종과 수확)입니다. 오행과 관련되어 언급되는 것이 오사五事로 모(용모), 말, 시(눈의 작용), 청(귀의 작용), 사(사고)를 말하고, 하늘의 징조인 서징庶徵은 비, 창(가뭄), 오(더위), 추위, 바람을 말합니다. 다섯 가지 도덕을 오행이라 하기도 하는데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의 오상이 해당되는 것이 보통이나 인, 의, 예, 지, 성聖을 오행이라 하기도 합니다. 기자는 팔정八政에 관해서도 언급했는데 정사(政事의 여덟 가지 일로 식食(식생활), 화貨(재화財貨), 사祠(제사), 사공司空(농지農地 개간), 사도司徒(교육), 사구司寇(치안), 빈賓(외교), 사師(국방)을 말합니다. 기자가 말한 오기五紀는 다섯 가지 시간을 재는 계산법으로 세歲, 월月, 일日, 성신星辰, 역수曆數를 말하며 1기紀가 12년으로 오기五紀는60년을 합니다. 기자가 말한 황극皇極은 왕이 국가를 다스리기 위해 정한 대도大道로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정中正의 도를 말합니다. 기자가 말한 삼덕三德은 wjsa하는 내용마다 조금 다른데, 정직正直, 강극剛克, 유극柔克이라고도 하고, 지智, 인仁, 용勇이라고도 하며, 지덕至德, 민덕敏德, 효덕孝德이라고도 합니다. 기자가 말한 계의稽疑는 의문나는 것을 상고하여 끝까지 밝히는 것을 말합니다. 기자가 말한 서징庶徵은 여러 가지 하늘의 징험을 말합니다. 기자가 말한 오복五福은 인생의 바람직한 조건 다섯 가지로 장수長壽, 부富, 강녕康寧), 이웃이나 다른 사람을 위하여 보람 있는 봉사를 하는 유호덕攸好德, 자기 집에서 깨끗이 죽음을 맞는 고종명考終命을 말합니다. 기자가 말한 육극六極은 매우 불길하게 여기는 여섯 가지 일로 변사變死와 요사夭死, 질疾, 우憂, 빈貧, 악惡, 약弱을 말합니다.
기자가 무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홍범구주의 첫째는 오행五行입니다. 둘째는 오사五事를 엄숙하게 운용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팔정八政에 힘쓰는 것입니다. 넷째는 오기五紀에 의지해서 천시天時를 조화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황극皇極을 세우는 것입니다. 여섯째는 삼덕三德으로 다스리는 것입니다. 일곱째는 계의稽疑하여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여덟째는 서징庶徵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홉째는 오복五福으로 백성을 고무시키며 육극六極으로 백성을 훈계하는 것입니다.”
오사五事에 대해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사五事는 용모貌와 언어言와 보는 것視과 듣는 것聽과 사려함思의 다섯 가지를 가리킵니다. 용모는 공손해야 하며, 언어는 조리가 있어야 하고, 보는 것은 밝아야 하며, 듣는 것은 명료해야 하고, 사려는 슬기로워야 합니다. 공손하면 엄숙할 수 있고, 조리가 있으면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으며, 밝으면 일체를 분별할 수 있고, 명료하면 그 도모함에 어긋남이 없게 되며, 슬기로우면 모든 일에 통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