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리고 삶의 의미

 

 

 

사람은 죽음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왜 그리 끈질기게 삶에 집착할까?

왜 어떤 이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을 구하려 할까?

왜 우리는 자식을 낳아 세대를 이어가려 할까?

끔찍스러운 자살은 왜 일어날까?

이들 물음에 대한 답 가운데 하나로 우리는 본능을 말한다. 인간이 삶에 집착하거나 생식을 하는 데는 본래 까닭이란 없다. 단순히 본능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답은 만족스럽지 않다. 이런 식의 답은 사람들이 일시적인 광기에 휩쓸린 나머지, 살기 위해 투쟁하거나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말이 될 터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 인간이 늘 비이성적으로만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원초적인 본능에 사로잡혀 삶에 집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삶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을 위해 사려 깊고 분별 있게 행동할 줄 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삶에 부여하는 분명한 가치에 관해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물론 그 이유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을지 모른다. 어쩌면 삶을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역시 우리가 앞으로 평가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삶에 대한 인간의 끈질긴 집착을 달리 설명하는 방법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이는 삶을 하나의 주어진 선물이나 특혜로 보려는 견해이기도 하다. 이런 견해를 지닌 사람들은 삶을 막중한 그 무엇의 근원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삶을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의 근원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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