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이론이란 무엇일까

 

 

 

 

도덕철학(윤리학)은 올바른 윤리적 견해를 지녀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데서 출발한다. 한 사람이 지닌 도덕성이 단순히 그 사람이 강렬하게 느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굳이 학문적 이론을 동원하여 도덕적 의문에 해답을 가려낼 필요는 없다. 도덕성이 순전히 개인의 일이라면 거기엔 굳이 해답이랄 것 또한 없을 것이다(달리 말하자면, 각자의 해답은 ‘내가 보기에 옳다’일 터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도덕성을 ‘주관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가치판단’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옳은 주장은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조금 뒤에 이 견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다. 그런데 이론상으로는 이 견해가 그럴싸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다. 낙태를 해야 할지, 친구 애인과 하룻밤을 보낸 뒤 친구에게 사과해야 할지, 원자력 산업에 취직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할 때 옳은 답을 찾고자 헤매게 된다.
논증을 반박하려면 그 전제가 참인지 의문(‘식인은 나쁜 행위일까?’ 또는 ‘동물은 사람과 다름없을까?’ 같은)을 제기하거나, 전제에 맞는 결론인가(전제가 참일 때 그것이 뒤에 나오는 결론을 보증하거나 강력히 뒷받침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논증의 형태는 다양하다. 하나의 주장이 연역적 추론에 비추어 타당하다면, 전제의 참이 결론의 참을 보증한다.

 

 


■■■ 철학에서 논증을 위한 요건은 무엇일까 ■■■

우리가 어떤 것을 믿을 때 그 까닭을 제시하는 것이 논증이다. 논증은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며,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따위를 주장한다. 좋은 논증은 그것을 믿어야 할 좋은 이유를 제공하지만, 좋지 않은 논증은 그것을 믿어야 할 좋은 이유를 제공하지 못한다. 논증을 효과적으로 제기하고자 일련의 진술을 엮어놓을 수도 있다. 예컨대, “사람을 먹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동물은 사람과 다름없으므로, 동물을 먹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런 경우는 하나의 주장에 들어 있는 요소를 검토하여 그 논증이 좋은지 나쁜지를 가리기가 쉽다. 논증은 ‘전제’와 ‘결론’으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다. 여기서 전제란 결론을 뒷받침하고 이끌어내거나 입증하는 (앞의 예에서 육식이 나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육식이 나쁜 이유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요점들을 말
한다.
논증을 반박하려면 그 전제가 참인지 의문(‘식인은 나쁜 행위일까?’ 또는 ‘동물은 사람과 다름없을까?’ 같은)을 제기하거나, 전제에 맞는 결론인가 (전제가 참일 때 그것이 뒤에 나오는 결론을 보증하거나 강력히 뒷받침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논증의 형태는 다양하다. 하나의 주장이 연역적 추론에 비추어 타당하다면, 전제의 참이 결론의 참을 보증한다. 한편, 귀납적 논증은 지난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 일어날 현상이 어떤 것일지 추론한다. 또 다른 형태의 논증으로 최선의 설명을 위한 귀추법이 있는데, 이 형태에서는 결론을 위해 제시되는 증거들이 결론의 참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은 지금 얻을 수 있는 최선일 뿐이며, 그보다 나은 결론으로 바뀔 수도 있다. 도덕적 논증은 흔히 유추라는 방법을 쓴다. 이 방법은 새로운 상황이 우리가 이미 잘 알고 도덕적 가치와 비슷하여 쉽게 이해할 때 쓰인다(예컨대, ‘동물은 여러 관점에서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우리는 늘 윤리적 사고와 더불어 산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체로 그것에 익숙하다. 우리는 복잡한 윤리적 상황을 능숙하게 헤쳐 나갈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이렇듯 비공식적이고 더러는 불분명하며 때로는 몹시 수준 높게 이뤄지는 윤리적 사고와 ‘도덕철학’은 어떠한 면이 비슷하고 또 다를까? 첫째, 도덕철학은 윤리 문제를 충분히 명쾌하게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도덕철학자들은 직관이나 감정이 체질적 반응처럼 우리 의식 속에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들을 명백하게 드러내어 공식적인 검토대상으로 삼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불분명한 상태에 있던 것들을 완전히 통제하게 된다. 말하자면 불분명한 것들을 완전히 밝혀야만 그것들을 평가한 뒤 진정 믿어야만 할 것들인지 결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견해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그것을 옹호하려는 노력은 그 견해가 옳은 것임을 확증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둘째, 도덕철학은 일상의 도덕적 사고와 비교하면 더 포괄적인 경향이 있다. 누구나 특정한 도덕적 견해가 있을 수 있으며, 그럴 때는 대체로 자신들과 직접 관련 있는 것일 때가 잦다. 그리하여 이런 견해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모든 측면을 다룰 수 있는 포괄적 의미의 도덕성이 되기 어렵다. 그렇지만 도덕철학은 가능한 한 최대한의 포괄성을 지향한다. 도덕철학은 주어진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 일인지,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설명할 도덕이론을 구축하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 빠질 수 있으며,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헤맬 수 있다. 포괄적인 도덕이론은 이렇듯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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