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부활

마음챙김의 방법으로 우리는 행복해지고 현재에 충실하게 살 수 있다. 마음챙김은 변화의 길이기도 하다. 변화에는 죽음의 요소가 따른다. 마음을 챙기고 따사로운 햇볕, 반짝거리는 물 혹은 장엄한 산을 즐기는 바로 그 순간에 평상시 걱정하고 집착하던 ‘나’는 죽고 없다. 이것에 대해 “두려움과 근심, 화, 자기 회의 또는 나 자신을 제약했던 많은 생각들로 가득했던 내가 더 이상 내가 아니라면,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하고 말할 정도로 묘한 상실감을 느낄 것이다. 그런 깨우침의 순간에 우리가 딛고 선 땅이 흔들린다. 바탕이 흔들리는 것이다. 우리는 십자가에 매달리고, 변화하고, 부활한다. 우리는 죽는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
기독교 전통에서, 오시리스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이집트 이야기 속에서, 또는 다른 어떤 곳에서 이런 깨우침을 얻더라도 우리 안에 무엇인가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화두에 반응한다. 일정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반응한다. 이것은 정신의 직물로 짜인 하나의 전형이다. 우리의 몸에서는 세포가 계속 죽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세포가 태어난다. 우리의 의식은 순간순간 변화한다. 우리는 매초마다 죽고 다시 태어난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죽음이야말로 변화의 또 다른 명칭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생소하지 않으며 우리가 계속해서 경험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직시할 때, 거부나 왜곡, 또는 절망이나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고,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