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교수님이 알려주는 공부법>(지와 사랑)

 

 

 

 

나를 드러내지 마라, 독창성이 중요하다

나를 드러내지 마라
철학 글쓰기를 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자전적 고백을 시도하는 것이다. 자전적 고백은 흔히 “내 개인적 의견은~”이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같은 표현을 동반한다. 이는 주관적인 단언에 불과하다. 이렇게 개인적 성격을 드러내는 것은 합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것과 무관한 불필요한 표현이다. 굳이 “나는 데카르트가 자신의 모든 기존 신념을 의심한다고 믿는다”라는 말로 에세이의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다. “나는 ~라고 믿는다”라는 표현은 상대의 반격을 유발하는 쓸데없는 표현이다. 결론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글을 쓴 나의 결론이다. “내 견해로는”이나 “나는 ~라고 강력하게 믿는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을 드러내면, 주장을 전개하기 위해 사용한 모든 논증과정이 훼손될 뿐 아니라 결론이 합리적 분석의 결과물이 아니라 단지 개인적 믿음의 고백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준다.


✖✖✖ 철학 글쓰기에서 피해야 할 표현들
“내 견해로는” “~라고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늘 ~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것 같다.” “어느 정도 옳은지 모르지만, 내 개인적 의견으로는” “~라고 굳게 믿는다.” “내 소견으로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 관점에서는”

 

독창성이 중요하다
철학공부를 막 시작한 학생들은 독창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방법을 잘 모른다. 물론 무작정 타인의 저작을 자기 것으로 포장하려고만 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철학을 공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독창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른 저자의 지식을 훔치는 행위는 표절이다. 여러 사람들의 지식을 훔치는 행위는 연구조사다.
✚ 윌슨 마이즈너

반드시 비트겐슈타인이나 콰인 같은 훌륭한 철학자 수준의 사고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철학 에세이를 작성할 때 굳이 깜짝 놀랄 만한 이론을 내놓을 필요는 없다. 익숙한 주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도 독창성은 발휘될 수 있다. 독창성은 다양한 출처들의 다양한 주장들을 조합하는 과정에서도 발휘할 수 있다. 지금 공부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철학자들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앵무새가 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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