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체水體 형의 사람은 신장이 실하다

 

 

39세 된 환자로 2년 전에 혼자가 되어 독신으로 살고 있는 여성이 <생긴 대로 병이 온다>의 저자 조성태에게 요즘 들어 땀을 많이 흘리며 몸이 굉장히 무겁고 나른해서 아침이면 일어나기 싫을 정도라고 호소했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입병이 자주 난다고 했습니다. “집에만 들어가면 가슴이 답답해요. 심장이 두근두근 뛸 때도 있고, 특별히 걱정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불안하고 초조하구요. 게다가 오른쪽 무릎에 몽우리 같은 게 잡히는데 왜 그렇죠?” 조성태는 그녀를 수체水體 형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녀의 머리는 몸체에 비해 컸으며 골격도 크고 단단했고, 입이 앞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이마와 광대뼈 부위에는 기미가 많이 끼어 있었으며 눈은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조성태는 수체 형이면서 기혈의 운행이 나쁘고 얼굴에 기미가 끼어 있음을 볼 때 한습寒濕에 상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수체 형의 사람을 어류魚類라고도 하는데, 생김새나 성격이 물고기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얼굴색이 검고, 입이 앞으로 튀어나온 듯이 보입니다. 걸을 때 엉덩이를 약간 흔들면 걷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체 형의 사람은 무척 영특하여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행동이 느린 듯하면서도 재빠르며 겁이 많고 잘 놀라는데, 물고기의 행동 특성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행동이 느린 것처럼 보여도 막상 일을 시작하면 신속하게 움직입니다. 또한 수체 형의 사람은 성격이 매우 냉정합니다. 자신과 관계가 없다 싶으면 냉정하게 돌아섭니다. 이것이 부정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런 성격 때문에 일의 맺고 끊음이 분명하여 일처리에서 인정을 받습니다.

오행의 원리상 수체는 신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의 허실에 따르는 여러 가지 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헛배가 부르고 소화가 제대로 안 되며, 대변을 누기가 힘들어 변비로 고생합니다. 평소보다 일을 조금 지나치게 했다 싶으면 금방 피곤해지면서 허리에 통증을 느낍니다. 뒷목과 어깻죽지가 아프고 입에서 냄새가 날 때도 많으며 불면증으로 고생합니다. 어지럼증을 호소할 때도 많습니다.

신장이 상하기 쉬운 수체 형의 사람은 지나친 성생활과 힘겨운 일을 피해야 합니다. 또 땀이 났을 때 찬물에 목욕하거나 습기 있는 땅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장을 상해 병이 생깁니다. 신장을 따뜻하게 하여 신장의 기운, 즉 신수기腎水氣를 보하려면 신장의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오미자를 달여 먹으면 효과적입니다. 소의 콩팥도 신장을 보해줍니다. 밤을 구워서 수시로 먹는 것도 좋으며, 검정콩을 소금을 넣고 삶아 먹어도 좋습니다. 산수유를 달여 먹거나 굴, 조갯살을 삶아 먹어도 좋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