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개五蓋: 다섯 가지 장애

 

 

 

붓다는 명상이나 다른 형태의 수행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다섯 가지 장애 요인, 즉 오개에 관해 말했다. 오개는 마음을 가리어 정도程度를 어둡게 하는 다섯 가지 번뇌로 탐욕, 성냄, 마음의 흐림, 결단 없이 법을 미룸, 마음의 요동과 근심을 말한다. 원하는 만큼 집중력이 좋지 않다면 오개가 작용하고 있지 않나 살펴보라. 명상할 때 맛있는 음식 냄새가 방해되는가? 화나는 일이 자꾸 생각나는가? 따분하고 졸리는가? 불안하고 근심이 있는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어”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이건 시간 낭비야” 또는 “이것은 내게 맞지 않아”라는 식의 회의가 드는가?
오개 중 하나가 나타날 때 이를 알아차리면 도움이 된다. 우리가 겪는 문제가 오개 중 하나라면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수 세기 동안 명상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던 친근한 영역이다. 이런 장애 요인들 가운데 하나가 나타나면 수행법은 언제나 같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근심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지금 참기 어려운 충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정과 받아들임이다. ‘바로 지금’이라는 단어는 그 밖의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현상이 무상해서 싸움을 걸 대상이 아님을 넌지시 알려준다.

 

● ● 명상의 태도를 일상으로 옮기기
명상을 마치면, 하고 나면 더 이상 안 해도 되는 것으로 취급해서 마음을 챙기지 않는 가운데 평상시의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걸 피해야 한다. 일상에서 명상으로 그리고 명상에서 일상으로 옮겨갈 때가 과도기적인 중요한 순간이다. 명상을 위해 자세를 잡을 때는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고 여유롭게 주위를 살펴보라. 눈을 감았을 때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변 환경을 계속 의식하라. ‘서둘러 명상하지’ 마라. 명상을 마치면 최선을 다해 명상의 느낌을 다음에 할 일로 이어가라. 즉 명상의 태도를 일상으로 옮기는 것이다.

 

● ● 유의할 점
7장에서는 여러 가지 명상법들을 살펴보았다. 시간을 두고 각 방법을 즐겁게 시험해보라. 받아들임, 평온, 행복을 바탕으로 명상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산만해지거나 어떤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그런 사실과 다투려고 하지 말고, 부드럽고 자애로우며 끈기 있게 다시 명상에 집중하도록 하라. 완벽하게 명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목표 지향적 사고는 그냥 있는 것이 핵심인 명상과는 양립할 수 없다. 끈기 있게 자기 자신과 일어나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자연히 집중력이 높아질 것이다. 시간을 두고 기다려라. 명상은 활동, 성취와 감각적 경험으로 점철된 인생과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할 때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
도 시간이 소요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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