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이 무엇입니까?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으로 안구 내로 들어온 빛이 망막의 내층을 지나 망막의 시세포에 감지됩니다. 시세포는 빛 정보를 다시 전기적 정보로 전환하고 이 정보는 망막 내층의 세포를 통해 시신경을 지나서 뇌로 전달됩니다. 이런 과정으로 우리는 사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안구의 가장 바깥쪽은 무혈관성 섬유층(각막, 공막), 중간층은 혈관성 조직인 포도막(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중간층인 맥락막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이 망막retina입니다. 사람의 망막은 약 1억 개의 막대세포와 6백만 개의 원뿔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망막에서 나오는 대사물질은 망막의 가장 바깥층인 색소상피층을 통해 배출됩니다. 망막의 안쪽은 망막에 분포하는 망막혈관을 통해, 바깥쪽은 맥락막의 모세혈관을 통해 필요로 하는 영양분 및 산소를 공급받으므로 망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두 혈관 모두 건강해야 합니다.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과 유사한 작용을 하나 실제로는 카메라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빛 에너지가 망막 시세포의 시색소에 흡수되면 전기적 에너지가 발생하고 이는 망막 내층에서 증폭되어 뇌로 전달됩니다. 광수용체층 중 원뿔세포는 비교적 밝은 빛에 반응하고 빛의 여러 파장을 탐지할 수 있고 막대세포는 어두운 빛에서 기능을 하며 초록색의 단일파장에서 최대로 반응합니다.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CSC(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이란 망막의 중심부에 투명한 액체가 고임으로써 경계가 분명한 원형의 망막박리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망막과 망막 색소상피층 사이에 액체가 고이게 됩니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8-9배 많이 발병하며,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 잘 생기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격의 환자에게서 많이 발견되며, 스트레스와 관련된 혈액성분이 기본적으로 증가되었다는 보고를 근거로 과로와 스트레스가 관여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피부과약이나 관절염약, 한약 등에 많이 들어가는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런 약물을 투여 중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질 코르티코이드(글루코 코르티코이드)의 생성을 자극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거나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과 상관없이 부신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너무 많이 생산하는 쿠싱 증후군Cushing’s syndrome,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 임신 동안에 혈중 스테로이드 수치가 증가함으로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의 증상으로는 망막 밑에 고이는 액체의 양과 범위에 따라 1.0에서 0.1까지 다양한 정도의 시력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눈앞에 둥근 동전 같은 것으로 가려진 것 같은 증상이 생기며, 사물이 어둡게 보이거나, 작게 보이거나, 멀리 보이는 증상을 느끼기도 합니다.
예후는 좋은 편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리면 3개월 내에 대부분 호전을 보입니다. 그러나 재발이 흔한 병으로서 약 반수의 환자가 살면서 이 병의 재발을 경험하게 되므로 생활 중에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개월 이상 만성경과를 밟는 경우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영구적인 시력손상을 남기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광역학 레이저치료나 유리체강내 항체 주사술로 좋은 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