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allergic conjunctivitis이 무엇입니까?

 

 

알레르기allergy란 항원이 특정 항체와 반응하여 생기는 일종의 과민반응입니다. 아토피atopic와 알레르기는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우리 몸의 방어역할을 하는 여러 면역세포들 가운데 천식, 고초열, 아토피성 습진 등의 즉시형 알레르기반응을 유발하는 세포인 비만세포mast cell나 염기성 염색에 푸른빛을 띤 검정색으로 염색되는 핵을 갖는 식세포성 림프구로 분절된 핵을 지닌 호염기구basophil 혹은 말초혈액 백혈구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과립구의 일종인 호산구eosinophil가 특정 외부 항원을 인식하게 되어 나타나는 일종의 과민 반응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하여 결막에 과민반응을 유발하여 발생한 결막의 염증 질환을 알레르기성 결막염allergic conjunctivitis이라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란 염증반응으로서, 눈의 흰자위에 발생하면 결막염conjunctivitis이 됩니다. 결막conjunctiva은 눈(안구)을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이며, 눈의 흰자위인 구결막과 윗눈꺼풀을 뒤집거나 아래눈꺼풀을 당겼을 때 진한 분홍색으로 보이는 검결막으로 나뉩니다. 결막염이란 이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결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균) 등의 여러 가지 병원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비감염성 결막염은 외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같이 비감염성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으로 통증, 이물감(눈에 무엇인가 들어있는 느낌), 눈곱, 눈물, 가려움증(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으로는 충혈, 결막부종, 결막하출혈, 여포, 위막(가성막)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게 하는 물질은 매우 다양하고 많은데, 봄철의 꽃가루, 공기 중 먼지, 동물의 비듬, 집안에서의 먼지진드기, 곰팡이, 풀, 음식물, 비누, 화장품 등이 대표적인 원인물질입니다. 이런 알레르기 유발물질들이 눈의 결막에 접촉하여 비만세포, 호산구 또는 호염기구 등의 면역세포를 통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게 되면,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염증유발물질이 분비되어 결막의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정 계절에 심해질 수 있고, 피로, 스트레스 혹은 환경적인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사춘기 이후에는 발병 횟수가 줄고 증상이 가벼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며 시력과는 관계가 없으며, 다만 불편함을 느낄 뿐입니다.

급성의 경우에는 눈이 매우 가렵고, 충혈이 심하게 나타나며, 눈꺼풀이 붓고, 눈물이 많이 나옵니다. 심하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이물감, 눈물흘림, 눈곱, 결막하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의 경우에는 큰 통증은 없으나 가렵고 가벼운 충혈이 지속되며 건조증이 동반되어 이물감, 눈물흘림 등이 나타나고 눈이 부셔서 밝은 빛을 잘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 실 같은 점성의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려워 대부분 증상 치료에 중점을 둡니다. 치료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회피요법과 약물치료의 두 가지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물질을 알고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생활환경에서 원인 항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원인물질은 피부항원접촉검사로 알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생활환경에서 증상 발생 혹은 악화의 경험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로는 심한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고, 예방효과가 있는 크로몰린제제 등의 안약을 투여하여 재발률을 낮추며, 소염제나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를 사용함과 동시에 결막이 많이 부었거나 충혈이 심한 경우에는 혈관수축제를 국소점안하기도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질환의 한 원인인 히스타민의 작용에 길항拮抗하는 약제이지만, 그 밖에도 국소마취, 교감신경차단, 부교감신경차단, 진정, 진토작용이 있습니다. 주로 알레르기증, 기관지천식, 두드러기, 약물진藥物疹, 혈청병 외에, 감기의 초기나 차멀미에도 사용됩니다. 또 연고제로서 알레르기성 피부병에도 사용됩니다. 내복을 할 때는 졸음이 오거나 소화불량, 흥분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눈이 가렵다고 심하게 비비면 눈 흰자위가 무섭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부르므로 비비지 말아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주로 탄수화물과 무기질 대사에 관여하는 부신피질호르몬adrenal cortical hormone을 국소적 혹은 전신적으로 사용하는데, 부신피질호르몬은 효과가 좋을 수도 있지만 오랜 기간 사용하면 녹내장, 백내장, 각막염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과의사의 진찰과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만 합니다.

식이요법이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이고 균형된 식생활 및 충분한 수분의 섭취가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해주고, 이를 위해 야채나 과일 주스를 자주 섭취하거나, 야채나 해조류 반찬을 많이 먹거나, 종합 비타민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식품에 함유된 발색제, 보존제 등의 식품첨가물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공식품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쇠고기, 귤, 바나나, 콜라, 옥수수, 달걀 흰자위, 발효치즈, 생선, 조개, 우유, 땅콩, 딸기, 토마토, 흰 밀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우므로 알레르기 환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많이 있으므로 아이들은 우유 대신 두유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산물 중에는 낙지, 게, 새우 등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에 볶거나 튀긴 음식(치킨, 라면, 과자 등)은 유리기(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염증 상태를 만들기 쉬우므로 되도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질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금속이나 독성 물질 제거에 도움이 되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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