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소한 것에도 자존심이 상할까?
자존심自尊心이란 영어로 pride, self-respect, self-esteem으로 표기하는데 사전적 정의는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입니다. 예를 들면 평소가 갖고 싶어 했던 명품 백을 친구가 들고 나왔을 때에 “얘, 그거 너한테 너무 잘 어울린다”하고 추켜세우는 말을 해주는 것이 친구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태도입니다. 속으로 “도대체 그게 너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하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지킬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 그 명품보다 더 값비싼 명품을 사서 그 친구 앞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공격적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여자들의 자존심에는 관계가 존재합니다.
반면에 남자들은 사소한 자존심에도 목숨을 겁니다. 남자는 친구를 위해서 여자를 포기하는데 이런 행동에 이면에는 자존심이 있습니다. “넌 자존심도 없냐?” 하고 말하면 거의 모든 남자는 화를 냅니다. 남자의 자존심은 “사랑이 전부”라고 말하는 여자의 자존심과는 다릅니다. 남자와 여자의 자존심이 다른 이유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자에게 자존심의 목적은 관계에 있습니다. 주변과 완벽하게 동화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남들의 시선 혹은 남들에게서 인정받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간절해서 스스로를 포기하기조차 합니다. 이에 반해 남자의 자존심은 자신의 영역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남자는 자기의 영역에 누군가가 침범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남과 어울리기보다는 홀로 지내는 것이 편합니다. 혼자 서기 위해서 자존심을 세웁니다. 남자를 가장 잘 다루는 방법은 그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자존심만 지켜주면 의리라는 미명하에 목숨가지 겁니다.
자존심은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강박적인 성격의 사람은 사소한 문제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한번 자존심이 상하면 상대 때문에 또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의 언행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자존심을 챙깁니다. 그래서 강박적인 성격의 사람을 대하게 되면 피곤해집니다. 반대로 의존적인 성격은 자존심을 부리겠다고 매번 마음을 먹으면서도 상대가 조금만 거절의 의중을 드러내면 혹은 그럴까봐 두려워서 자존심을 포기합니다. 그랬다가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합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자존심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불안정한 성격, 예를 들면 경계하는 성격, 연극적 성격, 반사회적 성격, 나르시시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도 목숨을 거는 특징을 나타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무모한 행동이라도 합니다. 특히 나르시시즘 성격을 가진 사람의 자존심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어서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