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같은 말을 하는 김지하

 

 

 

김지하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가리켜서 “시대가 달라졌는데 아직도 왕왕 댄다. 내놓은 공약이나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안에 뭐가 있나. 김대중, 노무현뿐이다”라고 말했다는데, 시대가 달라진 것을 아는 사람이 과거에 속하는 대선후보를 지지해야 했나요? 과거의 짐을 진 사람을 지지한 시인이라면 오히려 “시대가 달라지지 않았는데”라는 말로 자신의 의견을 내야 논리적으로 맞지 않을까요?

김지하의 비논리 세계에는 환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의 그의 말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대중 씨는 내가 끌고 나오다시피 한 사람”

“그런데 북한에다가 돈 갖다 바쳐서 그 돈이 뭐가 돼서 돌아왔나. 폭탄이 돼서 돌아오지 않았나. 그 꽁무니를 따라서 쫓아간 게 노무현”

김대중 씨를 자신이 끌고 나오다시피 했다니 어디로 끌고 나오다시피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비논리의 세계로?

아니면 환상으로?

대통령을 끌고 다닐 수 있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착각하는 건 병적입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김지하는 이제 박근혜 씨를 끌고 다니는 모양이지요?

비논리의 세계로?

아니면 환상으로?

“북한에다가 돈 갖다 바쳐서”라는 말은 한나라당 혹은 새누리당의 흘러간 노래처럼 지저귀던 말인데, 그렇다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원조하는 미국도 북한에 돈 갖다 바치고 있는 것입니까?

북한에 대한 중국의 원조도 북한에 돈 갖다 바치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해야 합니까?

아니면 그것이 북한을 달래서 주변 나라들에 무력을 과시하지 못하게 하여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것입니까?

김지하는 안철수 전 후보를 가리켜서 “처음에는 기대를 했지만 보름 지나서 가만히 보니까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정치더라”라며 “가만 보니까 ‘깡통’”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처음에 무엇을 기대했는지 밝히지 않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안철수를 깡통으로 볼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요란한 소리를 내는 걸 깡통에 비유하는데 오히려 깡통은 김지하 자신이 아닐까요?

사회자가 “DJ정부 햇볕정책으로 북한에 지원했기 때문에 점점 더 통일에 가워지고 있었다고 보는 분들도 있다”는 물음엔 “어디가 가까워졌느냐. 이 방송 빨갱이 방송인가”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면 빨갱이라고 말하는 건 무슨 말버르장머리입니까?

독재와 맞선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 독재적인 사고와 행동입니다.

독재와 맞서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독재자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빨갱이란 단어는 독재자가 흔히 사용했던 고문과 죽음이 난무했던 공안실과 같은 낡은 시대의 유물 아닙니까?

오늘날에도 빨갱이가 있다고 생각하다니!

지지선언을 했던 박근혜 당선자에 대해서는 “아내가 ‘부모가 총 맞아 죽은 사람의 18년의 고독은 특별할 것’이라고 해서 만나봤다”며 “만나서 보니 내공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는데, ‘부모가 총 맞아 죽은 사람의 18년의 고독은 특별할 것’이라는 말은 김지하의 아내가 그에게 한 말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김지하가 이제는 무사고로 아내의 말을 듣고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아내의 말을 듣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정치적 발언을 할 때 사람들이 원하는 건 김지하 자신의 말입니다.

적어도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할 때에는 아내가 그렇게 말해서 지지하는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씨를 “만나서 보니 내공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말도 아내가 한 말입니까?

아니면 김지하 자신의 말입니까?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가리켜서 말할 때에는 “내놓은 공약이나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안에 뭐가 있나”라고 했고, 안철수 전 후보를 가리켜서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정치더라”라며 “가만 보니까 ‘깡통’”이라고 두 사람의 공약이나 그들이 한 말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왜 박근혜에게서는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 없이 단순히 ‘내공’을 운운하는지 정말 깡통 같은 말입니다.

혹시 김지하가 ‘고독’을 찾고 ‘내공’을 찾는다면 지리산에 가면 그런 사람들 무지 많습니다.

그 사람들을 끌고 다닐 의향은 없으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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