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 중에 가장 많이 먹어치우는 놈은 세균을 몇 마리 해치울까요?

 

 

 

우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병원균pathogenic bacteria과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병원균은 동물에 기생하여 병을 일으키는 능력을 가진 세균으로 병원세균이라고도 하는데 같은 세균이라도 기생하는 숙주인 동물에 따라 또는 그 부위에 따라 병원균이 되기도 한고 그렇지 않기도 하므로 과학적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점이 존재하며 근래에는 병원체에 포함되므로 병원균이라는 말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습니다.

눈물, 땀, 콧물, 가래, 침은 라이소자임lysozyme 효소를 이용하여 세균을 잡아 녹이고, 위액의 염산은 세균을 태워 죽이며, 든든한 피부는 균의 침입을 막습니다. 라이소자임은 생물체에 널리 분포하고 있고 사람의 눈물, 수액, 콧물, 임파선, 백혈구, 혈장, 연골, 심장, 폐, 위장, 췌장, 간장, 장관 등 생체 내의 모든 조직, 체액 및 각 분해물 중에 들어있고 생체방어기구의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백혈구는 세균의 침입을 받은 기관에 혈을 타고 접근하여 적정敵情을 탐색한 후 공격합니다. 백혈구는 단세포이므로 세균을 온 몸으로 감싸고는 몸의 일부를 열어 균을 세포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그리고는 백혈구의 리소좀lysosome 속에 저장해둔 가수분해 효소를 균의 온 몸에 퍼부어 녹여버립니다. 백혈구 중에는 세균을 1백 마리 이상 먹어치우는 큰 놈도 있으며 이것을 대식세포macrophage라 합니다.

1차, 2차 방어선을 뚫고 들어온 세균을 3차로 방어하는 것이 면역immunity입니다. 면역의 어원은 라틴어의 immunitas이며 역병으로부터 면한다는 뜻입니다. 생체의 내부 환경이 외부인자인 항원antigen에 대하여 방어하는 현상으로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선천면역innate immunity과 후천적으로 얻어지는 획득면역acquired immunity으로 구분됩니다. 선천면역을 자연면역이라고도 하며, 항원에 대해 비특이적으로 반응하며 특별한 기억작용은 없습니다. 선천적 면역체계로는 항원의 침입을 차단하는 피부, 점액조직, 상산성의 위산, 혈액에 존재하는 보체complement 등이 있습니다. 세포로는 식균작용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와 다형핵 백혈구polymorphonuclear leukocyte, 감염세포를 죽일 수 있는 K세포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감염은 이 선천면역에 의해 방어됩니다. 획득면역을 후천면역이라고도 하며, 처음 침입한 항원에 대해 기억할 수 있고 다시 침입할 때에는 특이적으로 반응하여 효과적으로 항원을 제거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선천면역을 보강하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면역의 정의는 이것을 말한다. 획득면역은 편의상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과 세포성 면역cell-mediated immunity으로 나누어 이해합니다.

한편 몸의 마지막 방어 장치로, 백혈구가 만들어내는 인터페론interferon이라는 화학물질이 있습니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바이러스의 침입에 대하여 저항하도록 생체내의 세포들을 자극하는 물질입니다. 또한 이것은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지 않은 세포들의 표면에 붙어 그들을 보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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