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은 혈을 만드는 기능만 할까요?
횡격막과 왼쪽 신장과의 사이에 있는 장기 비장脾臟을 지라spleen라고도 하는데, 위胃의 뒤쪽에 붙어있으며 150g 정도의 무게입니다. 태아일 때에는 적혈구와 림프구, 백혈구를 만들지만 성장하면 간과 함께 적혈구를 파괴하고 림프구lymphocyte를 계속해서 만들어냅니다. 림프구는 피를 만드는 과정인 조혈과정을 통해 조상세포인 조혈모세포가 림프구계 조혈 모세포로 분화, 성숙하여 만들어지게 되는 백혈구의 한 종류입니다. 비장은 혈을 만드는 기능도 있지만 혈을 저장하고 혈이 지나가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소의 간이나 지라가 좋습니다. 간과 지라에는 혈이 많으며 또한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속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소의 간이나 지라를 먹으면 빈혈에 좋습니다.
림프액lymph은 림프관淋巴管내에 있는 액체로서 거의 투명, 무색의 장액성액체漿液性液體이며 림프구淋巴球를 함유합니다. 림프액은 적혈구를 제외한 혈이 실핏줄(모세혈관)에소 조직으로 스며들어간 것으로 단백질 등 모든 영양소가 들어있으며, 이것을 조직액組織液이라 합니다. 혈의 3분의 1 이상이 림프액이 되어 세포에 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세포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정맥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림프샘은 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창자에 분포하고 있으며, 작은 것은 좁쌀만 하고 큰 것은 콩알만 합니다. 이곳에서는 골수와 함께 백혈구를 만드는데, 특히 램프샘에서 만들어진 백혈구를 림프구 혹은 림프톨이라 부르며 이것이 백혈구 전체의 25-40%를 차지합니다. 이 림프구는 림프샘 외에도 골수, 가슴샘(흉선), 비장, 편도선, 충수vermiform appendix 등에서도 만들어지며 이런 조직을 ‘2차림프 조직’이라 합니다. 충수란 맹장의 약간 아래 끝에 늘어진 가는 맹관盲管으로 충양돌기라고도 하며 길이 6∼7cm, 굵기 0.5∼1cm로 맹장에 붙는 위치나 길이는 개인차가 큽니다. 충수는 인간이나 유인원에서만 볼 수 있지만, 토끼에서도 맹장 선단부의 가늘게 된 곳을 충수라 합니다.
비위가 좋다는 말은 비장과 위가 좋다는 말이며, 뻔뻔한 사람을 가리켜서 “비위가 노래기 회해 먹겠다”고 말합니다. 노래기millipedes란 화단 등지에서 썩어가는 지푸라기에 기어 다니는 징그러운 놈입니다. 지네와 착각하기 쉬운데 노래기는 몸의 길이가 2mm부터 28cm이상 자라는 것까지 다양하며, 몸의 마디 수는 11∼60개 이상, 걷는 다리는 13∼100쌍 이상입니다. 사람을 쏘거나 물지 않지만, 고약한 냄새를 풍겨서 사람에게 불쾌감을 줍니다. 습한 곳을 좋아하고 건조한 곳은 싫어하는 습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