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교수님이 알려주는 공부법

 

 

강의를 미리 준비하라

 

 

어떤 강의에서는 교수가 필독서 목록을 알려줄 것이다. 필독서는 강의를 제대로 따라가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이다. 물론 필독서 목록이 없을 때도 강의를 들을 준비는 필요하다. 우선 강의주제에 관한 개략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개략적인 강의정보를 담은 강의계획서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여기에는 미리 읽어둘 책이나 논문이 포함된다.
강의주제에 관한 개략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이 책의 말미에 나오는 것 같은 몇 권의 철학사전이나 철학백과사전에서 강의주제에 관한 표제어를 읽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제 막 회의론에 관한 강의가 시작되었는데 필독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철학사전에서 ‘회의론’과 관련한 표제어를 살펴보고 나서, 시간이 된다면 『루틀리지 철학백과사전Routledge Encyclopedia of Philosophy』에서 더 자세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철학 입문서를 참고해도 된다. 철학 입문서는 지금 듣고 있는 강의의 주제가 중요한 까닭, 몇 가지 핵심용어들의 의미, 강의주제의 철학적 중요성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식으로 10분에서 15분 정도 시간을 투자해 준비하면, 강의를 들을 때 헤매거나 지루해하지 않을 수 있다.
강의 듣기 전의 또 다른 준비방법은 지난 강의 때 필기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강의를 일관성 있게 연결하여 진행한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지난 강의의 요점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몇 가지 세부사항들을 매개로 삼아 현재의 강의와 이전의 강의를 연결한다.
강의주제에 관한 책이나 글을 읽는 방법도 있다. 이때 필독서 목록이나 강의계획서가 도움이 될 것이다. 미리 읽으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나중에 강의를 들으면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강의주제에 관한 글이나 책을 미리 읽었다고 해서 그것에 관한 모든 걸 알고 있으니까 굳이 강의를 자세히 들을 필요가 없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 교수가 강의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미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성급히 자신만만해하면, 강의주제에 관한 해석과 비판에 담긴 미묘한 차이를 놓칠 우려가 있다.
강의에서 다룰 내용을 미리 세미나에서 다뤄보는 방법도 있다. 세미나를 이용할 수 없으면 동료 학생들과 토론모임을 만들어도 된다. 어떤 쟁점이나 사상가를 다른 사람에게 직접 설명해보면 그 쟁점이나 사상가를 확실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정 주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그것을 다른 사람, 즉 특정 주제에 대한 사전지식은 별로 없지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소양이 있는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사실 많은 교수들은 사전지식은 거의 없지만 똑똑한 학생들에게 철학의 특정 측면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할 때 얼마나 자신이 그것에 대해 무지한지를 깨닫곤 한다. 철학적 개념을 논하고, 동료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철학적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자신의 철학적 이해도의 한계를 깨닫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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