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교수님이 알려주는 공부법

  

 

 

공식 강의

 

강의의 성공은 교수의 강의 기술에 달렸다. 그러나 이는 청중의 듣기 능력에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철학에 갓 입문한 학생들에게 철학 관련 수업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대다수 학생들은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용케 집중을 한다 해도 전체적인 맥을 놓쳐버리기 일쑤다. 어떤 학생들은 강의 내용을 모조리 노트에 적어댄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른다. 학생들은 교수가 구사하는 전문용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눈만 껌벅이면서 강의실을 나오고, 다른 사람에게 강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지도 못한다. 노트를 다시 들여다본들 괴상한 낱말로 이뤄진 낙서에 밑줄만 그어놨을 뿐이다. 열심히 밑줄은 그어놨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없고, 강의를 들었는지 꿈을 꾸었는지 헷갈린다.
철학 강의를 따라잡기 힘든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대부분의 학문 분야와 달리 철학에는 배워야 할 사실의 양이 비교적 적고, 학생들이 배울 필요가 있는 사실은 대부분 책이나 논문에 실려 있다. 그러므로 철학 강의시간에 다량의 사실적 정보를 그대로 베껴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특정 주제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따라서 요점을 설명하고 예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철학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상세한 사실적 정보를 전달하기를 바란다면, 인쇄물을 배포하거나 칠판이나 영사기를 활용할 것이다. 아마 역사학이나 생물학 같은 사실 중심의 학문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철학 강의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대부분의 철학 교수들은 강의시간에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강의실 밖에서도 사색에 잠기며, 책과 논문을 읽고, 토론하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이상적으로 볼 때 학생들은 강의시간에 다룬 주제를 더욱더 깊이 이해한 채, 그리고 그것에 관해 더 많은 진리를 발견하려는 강력한 동기를 지닌 채 강의실을 나서야 한다. 훌륭한 교수는 학생들에게 강의주제에 관한 최고의 책과 논문을 추천해줄 것이고, 각각의 책과 논문에 담긴 저자의 시각을 알려줄 것이다.


듣기

책이나 논문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강의에 등장하는 사례들의 요점을 파악하라.

철학 강의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철학의 두 번째 특징은, 그것이 주로 추상적 차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철학자들은 특정 영상물을 검열하는 행위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는 문제보다 “검열은 항상 잘못인가?”라거나 “검열을 수용할 만한 근거는 무엇인가?” 같은 보다 일반적인 질문에 관심이 있다. 구체적인 사례들은 일반론을 예증할 때나 일반론에 맞서는 반례를 제시할 때 쓰이는데, 철학 강의를 처음 듣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추상적인 일반론과 구체적인 사례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듣기

강의 내용을 따라잡는 차원에서 필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다. 강의가 끝난 뒤에 필기한 것을 버리기도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주의가 산만해지고 졸리기 시작할 때 필기를 하면 강의 내용에 주목하고 전반적인 요점을 상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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