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이 급하면 몸에 어떤 이상이 일어날까?

 

 

<동의보감>의 내경편內經篇 신형身形문에 다음의 내용이 있습니다.

 

성질이 급하면 맥도 급하고 성질이 느리면 맥도 느리다. 성질이 완만하면 맥도 완만하고 느려서 오래 살 수 있다. 성질이 급하면 맥도 급하고 빨라서 일찍 죽을 수 있다.

 

<동의보감>은 맥이 급하고 빠른 사람은 빨리 죽는다고 말합니다. 맥이 급하고 빠른 사람은 기혈이 쉽게 일그러져 신기神機가 쉽게 멈춥니다. 맥이 느리고 완만한 사람은 기혈이 조화롭고 고르므로 신기도 잘 손상되지 않아 오래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기란 정신神과 그 정신을 담고 있는 틀機을 말하며, 이는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일컫습니다. <동의보감>은 성질이 급하면 정신과 육체가 모두 손상되어 결국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은 맥이 빠른 사람이 빨리 죽는 경우를 밀물과 썰물에 비유합니다. 밀물과 썰물은 하루에 두 번 일어나는 자연의 현상입니다. 사람은 하루에 13500번 호흡을 합니다. 자연은 하루에 두 번 호흡하기 때문에 오래 가지만 사람은 하루에 많이 호흡하므로 100세를 넘기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자연의 호흡이 느려서 수명에 끝이 없는 것과 성질이 완만한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이 같은 원리라는 것이 <동의보감>이 전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성질이 급합니다. 우리가 보통 하는 말에 “문 닫고 들어와”라는 말이 있습니다. 들어온 후에 문을 닫으란 말인데 닫으란 말부터 하는 것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 음식이 나올 때까지 담소하며 기다리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늦느냐고 따지듯이 말합니다.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아는 성질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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