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교수님이 알려주는 공부법

 

 

 

 

 

 

철학에 사용되는 용어들

 

철학 텍스트를 읽기 어려운 이유는 철학자들이 종종 외래어를 쓰기 때문이기도 하다. 때로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철학 관련 저작을 쓸 때는 되도록 외래어 대신에 표준 영어를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몇몇 외래어들은 전문 철학용어로 쓰이는데, 그 덕분에 표준 영어로 길게 풀어서 설명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다음은 비교적 자주 쓰이는 용어들이다.

a posteriori : 후험적. 문자 그대로 ‘이후에 오는 것.’ 후험적 지식은 선험적a priori 지식과는 반대로 경험을 통해서만 획득되고 확인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해럴드 왕은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전사했다”는 후험적 지식이다.


a priori : 선험적. 글자 그대로 ‘이전에 오는 것.’ 선험적 지식은 오감의 사용에 좌우되지 않는 지식이다. 감각은 우리가 선험적 진리를 배우는 과정에서 관련되겠지만, 감각에 의한 증거가 그것의 진실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선험적 지식은 후험적 지식과 대비된다. 수학적 진리는 일반적으로 선험적 진리의 전형적인 사례로 통한다. 우리가 2+3=5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2에 3을 여러 번 더한 뒤 5라는 결과를 반복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식의 경험과는 무관하게 알고 있는 것이다.


ad hominem : 대인對人. 글자 그대로 ‘사람에게.’ 예를 들어 ‘ad hominem move in argument’는 주장 자체가 아니라 그 주장을 펼치는 사람을 겨냥해 비판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비합리적인 방법이다. 왜냐하면 주장 대신에 사람을 공격하면 그 사람의 주장은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기 때문이다. ‘ad hominem’에는 첫 번째 용례보다는 보기 드문 두 번째 용례도 있다. 이것은 상대의 주장이 상대와 모순을 이루고 있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이 방법은 일관성에 대한 전적으로 타당한 호소이다).


akrasia : 의지박약.


Angst : 불안이나 괴로움. 삶에 대한 불편한 감정.


cogito : 문자 그대로 ‘나는 생각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의 줄임말로 데카르트의 『명상록Meditations』에 나오는 표현이다.


de facto : 사실상. 법이나 원칙에 의해 확립되지는 않았지만 어떤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뜻.


de jure : de facto와 달리 법이나 원칙에 따라 확립되어 있다는 뜻. de iure로 쓸 때도 있다.


elenchus : 대화법. 소크라테스가 흔히 사람들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던진 일련의 질문.


eudaimonia : 흔히 ‘행복’으로 번역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한 이 그리스어의 더욱 정확한 번역어는 ‘번영flourishing’이다. 일시적인 감정이 아닌 지속적인 상태를 가리킨다.


ex nihilo : 무無에서. 예를 들어 “God created the universe ex nihilo”는 “하느님이 무에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라는 뜻이다.


ibid.: 거기에, 같은 곳에. 각주에서 동일한 참조사항을 여러 번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쓰는 용어. 첫 번째 참조사항이 ‘Descartes,


Med itations(Penguin edn)’인 경우 그것을 같은 책에서 다시 인용할 때는 예를 들어 ‘ibid., p. 33’이나 ‘ibid., p. 46’ 같은 식으로 표시할 수 있다.


idem : 앞과 같이.


modus ponens : 긍정 논법.다음과 같은 형태의 논증을 위한 전문용어인 ‘전건 긍정affirming the antecedent’을 가리킬 때 쓰는 라틴어.
만약 p라면 q다.
p이다
따라서 q다.


modus tollens : 부정 논법. 다음과 같은 형태의 논증을 위한 전문용어인 ‘후건 부정denying the consequent’을 가리킬 때 쓰는 라틴어
만약 p라면 q다.
q가 아니다
따라서 p가 아니다.

per se : 자체적으로는, 즉 본질적으로는.


post hoc ergo propter hoc : 문자 그대로 ‘이 때문에, 따라서 이 때문에.’ 특정한 사건 뒤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반드시 그것의 결과임에 틀림없다고 가정하는 잘못된 형태의 추론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prima facie : 처음에 진실로 여겨지는. 나중에 거짓으로 드러날지라도 얼핏 보면.


quod erat demonstrandum혹은QED : 증명 끝. ‘그것은 증명되었어야 했다’는 뜻으로 문제의 증명 끝에 쓴다.


reductio ad absurdum : 귀류법歸謬法. 글자 그대로 ‘오류로의 귀착’. 즉 어떤 것을 진실로 가정한 뒤 곧장 그것이 모순으로 귀결됨을 보여주는 논증 형태.


summum bonum: 최고선.


tabula rasa : 정해진 의견이 없는 상태. 문자 그대로 ‘빈 서판’, 즉 인간이 태어날 때와 같은 백지상태의 마음으로. 존 로크가 이 용어를 사용했다.


Weltanschauung: 세계관.


Zeitgeist: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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