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괘 중에서 스물다섯 번째가 무망无妄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망无妄 원형리정元亨利貞 기비정其匪正 유생有眚 불리유유왕不利有攸往
무망无妄 왕往 길吉
불경不耕 확穫 불치不菑 여畬 즉리유유왕則利有攸往
무망지재无妄之災 혹계지우或繫之牛 행인지득行人之得 읍인지재邑人之災
가정可貞 무구无咎
무망지질无妄之疾 물약勿藥 유희有喜
무망无妄 행行 유생有眚 무유리无攸利
첫 번째 효사爻辭는 무망无妄 원형리정元亨利貞 기비정其匪正 유생有眚 불리유유왕不利有攸往입니다. 무망无妄, 혹은 무망의 추구는 인간의 삶이 이어지는 동안元亨利貞 항상 있는 것이지만, 실제로 성취하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보통사람은 무망보다는 망妄(허망할 망)에 더 집착하고, 자신과 자연을 바꾸기 위해 땀 흘리는 생활을 선택합니다. 그들은 무망을 실천한 소수의 사람들을 성인, 군자, 도사 등으로 부릅니다. 기비정其匪正(아닐 비)은 무망의 정도가 아니라는 말이고, 유생有眚(눈에 백태 낄 생)은 재앙이 생긴다는 말이며, 불리유유왕不利有攸往은 나아감에 불리하다는 말입니다. 무망의 정도에서 벗어나면 재앙이 생기고 결국 리利의 세계에도 도달하지 못한다고 경고합니다.
두 번째 효사爻辭는 무망无妄 왕往 길吉입니다. 무망无妄의 삶을 살면 길합니다吉.
세 번째 효사爻辭는 불경不耕 확穫 불치不菑 여畬 즉리유유왕則利有攸往입니다. 불경不耕(밭갈 경)은 밭을 갈아엎는 식의 인위적인 경작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고, 불치不菑(묵정밭 치)는 밭을 개간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밭을 새로이 개간하고 해마다 이를 갈아엎는 것은 더 많은 작물을 심어 더 많은 수확을 얻기 위함입니다. 이는 농경사회에서 사람들이 선택하는 보통의 생존의 방식입니다. 하지만 무망을 꿈꾸는 사람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잡초 사이에서 자연 그대로 자라는 농작물을 수확穫(벼벨 확)해서 먹고, 개간하지 않은 묵은 밭을 새 밭菑(묵정밭 치)이라 여기며 그냥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그러면 곧則(곧 즉) 나아감有攸往에 이롭다利고 했습니다.
네 번째 효사爻辭는 무망지재无妄之災 혹계지우或繫之牛 행인지득行人之得 읍인지재邑人之災입니다.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무망无妄의 삶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욕심입니다. 혹계지우或繫之牛(맬 계)는 혹 소를 매어 둔다는 말이므로 욕심을 내어 재물을 쌓아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 결과 지나가던 사람行人, 즉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소를 가져가 버립니다之得. 그러고는 엉뚱하게 마을 사람들이 화를 입습니다邑人之災(재앙 재). 무망의 삶을 꿈꾸는 자가 욕심을 내면 이처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만 이득을 보고, 가까이 있던 사람들에게는 재앙이 일어나는 변고가 생긴다는 경고입니다.
다섯 번째 효사爻辭는 가정可貞 무구无咎입니다. 무망无妄의 삶을 살다보면 우선 춥고 배고프지만, 끝까지 이를 지켜야 합니다可貞. 그래야 허물이 없습니다无咎.
여섯 번째 효사爻辭는 무망지질无妄之疾 물약勿藥 유희有喜입니다. 무망의 병无妄之疾에는 약을 쓰지 말라勿藥, 스스로 깨달아야 기쁨이 있다有喜는 말입니다. 달성되기 어려운 무망에 집착하는 것이 무망의 병입니다无妄之疾. 무망의 병은 무망의 수행 중 생기는 병, 곧 욕심이나 의지의 흐트러짐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때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일곱 번째 효사爻辭는 무망无妄 행行 유생有眚 무유리无攸利입니다. 무망을 일상에서 행行 하면 재앙眚이 있고有 유리함은 없습니다无攸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