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교수님이 알려주는 공부법

 

 

 

 

 

 

이정표를 찾아라

 

훌륭한 저자는 텍스트에 이정표를 심어둘 줄 안다. 텍스트의 각 단락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알려주는 이정표는 대개 단락의 도입부에 등장한다. 예를 들면, 사상검열에 반대한 『자유론』의 저자 존 스튜어트 밀은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네 가지 주장을 펼친다. 그는 『자유론』(펭귄 판, p. 77)의 어느 단락을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첫째, 당국이 억압하려고 시도하는 의견은 참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것을 억압하고자 하는 자들은 그 점을 부정하지만 그들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이 두 문장에는 저자인 밀이 다음 몇 페이지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옹호할 주요 논점이 요약되어 있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자들이 주장하는 무오류성을 공격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따라서 독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내용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정표가 없으면 독자들이 뒷부분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이정표에 해당하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두는 방법도 괜찮다. 왜냐하면 이정표는 저자가 갖고 있는 견해의 짜임새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학습 tip 유달리 이해가 잘되고 매끄럽게 읽히는 철학 텍스트를 접할 때마다 그 비결을 분석하라. 그렇게 분석해 파악한 비결을 나중에 직접 글을 쓸 때 응용하라. 인상적인 구절을 골라 본보기로 삼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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