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량심四無量心
사무량심Brahmavihāras(중생을 한없이 어여삐 여기는 네 가지 마음)은 균형에 관한 또 다른 불교의 가르침으로 진정한 사랑에 담겨 있는 정서적 균형을 의미한다. 브라마비하라Brahmavihāras란 용어는 두 개의 산스크리트어, 즉 ‘신’ 또는 ‘궁극’을 의미하는 브라마Brahma, 그리고 ‘주거지’를 의미하는 비하라vihara에서 유래했다. 이 가르침을 수행하는 사람은 신과 함께 머물고, 궁극의 경지인 붓다의 정토, 즉 극락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그렇게 대단한 성취를 생산할 수 있을까? 사무량심은 자무량심love(慈無量心, maitri), 비무량심compassion(悲無量心, karuna), 희무량심joy(喜無量心, mudita), 사무량심equanimity(捨無量心, upeksha)의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무진을 근본으로 하여 모든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인 자무량심은 타인이 행복과 행복의 원인을 갖도록 하려는 의도를 의미한다. 이는 단지 공허한 바람이 아니라 타인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익힘을 의미한다. 산스크리트어 마이트리maitri는 ‘친구’와 관련된 용어다. 그러므로 이것은 자신의 행복을 바라듯이 친구의 행복을 바라는 친구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다. 2세기의 불교 존자尊者로 인도의 대승불교를 연구하여 그 기초를 확립하여 대승불교를 크게 선양한 용수龍樹(Nāgārjuna)에 따르면 자무량심을 수행하면 화가 가라앉는다고 한다.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을 고해에서 건져내어 해탈의 낙을 얻게 하려는 마음인 비무량심이란 타인이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서 해방되도록 우리가 바라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힘을 의미한다. 용수는 비무량심을 수행하면 모든 슬픔과 근심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고통이 사라지고 기쁨을 느끼게 하려는 마음인 희무량심이란 나와 타인에게 일어나는 좋은 일을 구분 없이 즐겁게 생각하는 능력을 말한다. 용수는 희무량심을 수행하면 슬픔이 사라진다고 장담한다. 중생을 평등하게 보아, 특정인을 사랑하거나 원망(친원親怨)하는 차별을 두지 않으려는 마음인 사무량심은 침착한 마음과 버리는 능력을 의미한다. 용수는 사무량심을 수행하면 증오와 혐오 그리고 애착을 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네 가지 요소들은 상호 관련을 갖고 존재하며 진정한 사랑이란 이 네 가지를 포함한 것을 말한다. 한 가지라도 포함되지 않으면 완전한 의미에서 진정한 사랑이 아닌 것이다.
진정한 사랑에는 반드시 타인과 내가 행복하고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에는 기쁨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을 마시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마시의 선행에는 기쁨이 없고 분노와 고통이 가득하므로 그녀의 선행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다.
사무량심은 비록 타인의 결정이 어리석더라도 타인을 대신해서 우리가 결정을 하거나 타인이 내린 결정을 우리가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타인이 진정한 자신이 되어 스스로 결정하게끔 하는 능력을 지니는 것이다. 자무량심, 비무량심과 더불어서 사무량심은 인본주의 심리학자로 미국 심리학회 회장, 미국 응용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칼 로저스가 비소유적 온화함(Rogers 1957)이라 일컫던 것과 유사하다. 우리의 온정이 소유적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누군가 궁핍한 친구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보자. 이는 외견상 진정한 사랑의 행동이다. 누군가가 가난으로 고통받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무량심의 요소가 담겨 있다. 그렇지만 나중에 돈을 받은 친구가 자신의 처지에 걸맞지 않은 비싼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돈을 준 친구가 보게 된다면 어떨까? 이때 자애로웠던 마음이 분노로 바뀐다. 버리는 마음인 사무량심이 부족하면 선물에 진정한 사랑이 없음이 드러난다.
붓다는 진정한 사랑을 수행하면 잘 자고, 깨어 있으면서 마음이 가벼우며, 불쾌한 꿈을 꾸지 않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며, 동물을 사랑하게 되고, 신의 가호를 받으며, 위험을 면하고, 명상 시에 쉽게 집중하고, 표정이 밝고 맑아지며, 임종 시에 정신이 맑아지고, 극락왕생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이 있다고 가르쳤다. 분명 붓다는 사랑의 수행을 높이 평가했다.
자무량심을 수행하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 그중 하나는 사랑의 감정을 불러오고 자신을 포함하여 만물을 향해 모든 방향으로 그 빛을 발산하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비무량심, 희무량심, 사무량심도 똑같은 방법으로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