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삼보三寶: 삼독三毒 탐진치貧瞋癡를 극복하는 방법
노자老子는 자비慈悲, 겸허謙虛, 검약儉約, 즉 삼보三寶에 관해 말했습니다. 탐욕貧, 성냄瞋, 어리석음癡, 즉 삼독三毒이라 일컫는 탐진치貧瞋癡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삼보를 말한 것입니다.
노자가 말한 제1보寶가 자비입니다. 자비의 자慈는 사랑으로 탐욕貧을 이기는 것입니다. 제2보는 겸허입니다. 불감위천하선不敢爲天下先으로 경쟁을 하지 않음으로써 성냄瞋을 이기는 것입니다. 제3보는 검약으로 검儉으로 물자와 정력을 아껴 어리석음癡을 이기는 것입니다.
제1보인 자비는 세상 만물의 어머니인 도처럼 사랑과 관용 그리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고 사물을 소중히 여기라는 뜻입니다.
제2보인 겸허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남과의 지나친 경쟁을 피하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경쟁에 연연하지 않고 봉사의 자세로 다른 사람들을 이끈다면 그들은 우리를 다르게 될 것입니다.
제3보인 검약은 돈이 많은 사람이든 적은 사람이든 모두 절약하라는 뜻으로 돈을 벌고 쓰는 데 과도하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인생의 더 소중한 목표를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노자는 돈이 많은 것이 나쁘다든가 가난이 좋다든가 하는 극단적인 평가를 한 적이 없습니다. 가능한 한 절약하는 편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부의 양극화가 평화를 깨뜨리는 것입니다.
도가에서는 가난을 보편적 현상으로 보았으며, 난세에는 더욱 그랬습니다. 장자莊子는 궁핍하기로 유명한 인물이었습니다.『장자莊子』를 보면 그가 학식이 높았으나 벼슬을 마다해 평범하다 못해 빈곤한 생활을 해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외출할 때 새총을 들고 나가 기회가 생기면 새를 잡고, 낚시를 가서 물고기를 잡아와 반찬감으로 보탰습니다. 그의 가난은 다음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장자가 친구에게 쌀을 꾸러 갔습니다. 그 친구는 강물을 관리해서 감하후監河侯라 불렸습니다. 장자가 해진 옷차림으로 친구를 찾아가 쌀을 꾸어달라고 하자 감하후가 말했습니다.
“그러게, 다음 달 세금이 걷히면 300금을 빌려주겠네.”
장자는 얼굴색이 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 내가 자네를 보러오는데 길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 뒤를 돌아봤다네. 그랬더니 마차 바큇자국 밑에 붕어 한 마리가 바동거리고 있더군. 그래서 붕어에게 혹시 나를 불렀느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그 붕어는 자기가 동해에서 왔는데 지금 목이 말라 다 죽게 생겼다며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물을 좀 가져다달라고 하더군. 그래서 내가 그랬다네. 내 이 길로 오나라와 월나라의 왕을 만나 운하를 뚫어 서강의 물을 이곳으로 끌어와 구해주겠다고 말이네. 그랬더니 붕어가 바로 정색하며 그때까지 기다리느니 차라리 건어물점포에 가서 자기를 찾는 편이 더 빠르겠다고 했네.”
장자는 우화를 통해 인색한 부자들을 심하게 질타했습니다.
이렇듯 평생 가난에 찌들어 산 장자였지만 다음의 고사는 우리로 하여금 그를 부러워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장주몽접莊周夢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장자가 홀로 산길을 가다가 지쳐 잠시 쉰다는 것이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는 꿈속에서 나비로 변해 여기저기를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녔습니다. 너무 즐거워서 그 순간 자신의 존재조차 잊었습니다. 잠에서 깬 장자는 뻣뻣하게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 나비가 내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나와 나비는 원래 별개의 존재가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