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지와 사랑의 신간 <법왕 달라이 라마> 중에서

정신적인 독립체
정신적인 독립체가 되기에 적합한 어떤 것을 마음의 중대한 원인이라고 부릅니다. 육체는 단지 마음을 조금 확장하거나 수축하는 협력 조건의 역할을 합니다. 육체는 마음의 중대한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마음이 아닌 것이 마음이 되거나 마음이 마음이 아닌 것이 되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형체 없는 마음의 변화
형체 없는 마음의 변화는 물리적인 변화와는 다릅니다. 감정이 없는 물질은 형체 없는 지각력과 의식이 될 수 없습니다. 일례로 지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지성적인 부모가 바보 같은 자식을 갖는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전생에서 비롯된 마음
부모의 몸이나 마음의 인자가 이생에서 자식의 마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전생에서 비롯된 마음이 현생의 마음의 중대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현재 부모의 정액과 피는 몸의 중대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과거 생의 성향
현재 생의 성향은 전생에서 음식을 먹고, 욕망하며, 미워했던 습관의 힘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이유는 마음속에 과거의 습기濕氣(육음六淫의 하나, 육음이란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여섯 가지 병사病邪를 종합하여 이르는 말)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스승 마트르체타Matrcheta가 쓴 『탄생의 화환 이야기Garland of Birth Stories』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갓 태어난 사람은 마음에 기운이 없고
감각이 무디며 빨아댈 엄마의 젖과
먹을 음식을 찾느니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다른 생에서도 분명 이러한 일에 익숙하나니.
자식과 부모의 관게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전생의 업보karma에 의해 설정됩니다. 결과적으로 갓난아기, 송아지 등은 배우지 않아도 태어나자마자 어미의 젖을 빱니다.
지식의 대상
전생과 내생이 지식을 갖는다는 생각 또한 타당하지 않습니다. 지식의 대상은 관습적인 진리와 궁극적인 진리 두 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