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부산 갈매기
추석秋夕을 중추절仲秋節이라 하는데 가을을 초추, 중추, 종추 석 달로 나눠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었으므로 붙인 명칭이라 합니다. 오늘이 가을 한가운데 있는 날이란 뜻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추석을 가위, 한가위 외에도 가배嘉俳라 하는데, 가배의 연유를 김부식의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살펴보면 왕이 신라를 6부로 나눈 후 공주 두 사람이 각 부의 여자들을 통솔하여 무리를 만들고 7월 16일부터 매일 일찍 모여서 길쌈, 적마積麻를 늦도록 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8월 15일에 이르러 그 성과의 많고 적음을 살펴 진 쪽에서 술과 음식을 내놓아 승자를 축하하고 가무를 하며 각종 놀이를 한 것을 일러 가배라 했다고 합니다. 가배의 어원이 ‘가운데’라는 뜻이라니 추석을 일컬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추석은 신라 때부터 국가의 명절이 되었습니다.
추석에 농사일로 바쁜 일가친척이 서로 만나 하루를 즐겼는데, 시집간 딸이 친정어머니와 중간 지점에서 만나 반나절을 함께 회포를 풀고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이를 중로상봉中路相逢, 즉 반보기라고 합니다. 속담에 “근친길이 으뜸이고 화전길이 버금이다”라 했는데, 추석을 전후하여 ‘반보기’가 아닌 ‘온보기’로 하루 동안 친정나들이를 하는 것이 여성에게는 큰 기쁨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고향이 아무리 멀어도 7, 8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기차를 타고 가는 시간만 20시간이 넘기 보통이고 차를 갈아타고 가고 또 가야하는 사람은 사흘이 걸리기도 한답니다. ‘반보기’를 한다 해도 이틀은 걸리겠지요.
‘온보기’를 위해서 새가 되어 날아가면 어떨가 생각합니다. 갑자기 부산 갈매기가 생각납니다. 해서 여기 부산 갈매기 사진 몇 점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