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키기: 깊은 수용

 

첫 번째 전략은 단순히 알아차리는 연습 또는 단순한 인식이다. 이는 그 순간에 느껴지는 감정과 다투지 않고 그냥 알아차리는 것이다. 우리에게 걱정이 있고, 걱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면 어느 정도 마음챙김을 이미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마음챙김이 더욱 견고해지고 안정되면 명료함, 고요함, 받아들임이라는 강한 요소를 더해 마음챙김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겪는 고통의 영역을 수용함으로써 명료함과 고요함을 일으킬 수 있다. 처음에는 마음챙김이 쉽게 무너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수행이 심화될수록 마음챙김이 강해져서 매우 어려운 감정까지도 고요히 감싸 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때때로 현재에 충실할 수 없게 방해하던 것들이 더 이상 그
렇지 않게 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우리에게 수행을 계속하게 하는 힘을 준다.
이런 수행을 익히기 위해 심호흡한다. 우리의 평온하고 고요하며 지혜로운 면을 살펴본다. 첫째 이것이 어렵다면 아름다운 호수나 산과 같이 고요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무엇인가를 생각함으로써 시작한다. 그런 다음 고요함의 이미지를 버리고 고요함만 그대로 유지한다. 그리고 이 에너지로 다정하고 자애롭게 우리의 감정을 수용한다. 우는 어린아이를 매우 부드럽게 안아주는 어머니처럼 우리의 아픔을 감싸 안아라. 어머니는 아이를 강압적으로 안지 않는다. “조용히 해! 참을 수가 없잖아! 철 좀 들어라! 나이 값 좀 해!” 하고 아이에게 말하지 않는다. 아이와 아이의 고통을 모른 체하지 않는다. 대신 어머니는 평온, 명료함, 마음챙김으로 참을성 있게 아이를 안고, 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아이가 겪는 고통의 본질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때때로 자상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의식적으로라도 불러내어 고통을 이렇게 감싸 안고 치유의 마음가짐이 생겨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평온하고 수용적인 마음의 상태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종교적 요소를 사용해도 좋다. 불교 신자들은 흔히 그런 방법으로 붓다의 이미지를 사용해왔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불상을 바라보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번은 가톨릭 신자인 한 여성 고객에게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로 이렇게 해보도록 권고한 적이 있다. 나는 그녀에게 평온하고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를 깊이 생각해보고, 성모 마리아가 그녀를 안고 고통을 진정시켜 주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제안했다. 이것은 그녀에게 꽤 효과가
있었다.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이나 예수, 성인 또는 평온, 자애로움, 지혜를 나타내는 이미지라면 그 어느 것이라도 좋다. 그러한 이미지를 활용하여 의식 속에 이런 자질이 나타나도록 하라. 그 이미지가 고통을 감싸 안도록 하라.
이러한 이미지에서 연상되는 고요함을 통해 평온한 마음을 불러일으켜서 고통스러운 감정과 다투게 하려는 마음을 없앨 수 있다. 다툼은 없다. 억압도 없다. 우리의 고통을 감싸 안아주는 평온하고, 끈기 있고, 자애로운 의식만이 있을 뿐이다. 손가락을 베였을 때 세포에게 강요해서 상처를 치료하지 않듯이 강요하지 않는다. 상처를 닦아내고 보호해 줌으로써 치료할 뿐이다. 억지로 낫게 하지 않는다. 그냥 저절로 치유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우선 이 수행은 가벼운 감정적 장애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대로 하면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이 수행을 신뢰하게 되고 직접 그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심한 감정적 장애라면 더 힘들 수 있겠지만 적용되는 원칙은 같다. 좀 더 인내심을 갖고 반복적으로 우리의 고통을 꾸준하게 그리고 다정하게 돌보아주면 된다. 우리가 작은 어려움에서 힘을 길렀다면 필요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감정이 미미해서 우리가 이런 수행을 하지 못했다면 좀 더 강렬한 감정이 솟아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마음챙김이 점점 강렬해지면서 우리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이나 커다란 변화 같은 삶의 장애물 앞에서 강해진 자신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을 엄청나게 괴롭히던 것들이 이전만큼이나 강렬하지 않고 고통받는 시간도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강렬한 감정 때문에 잠시 아니 며칠, 몇 주, 또는 그보다 더 오랫동안 고통을 겪더라도 절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하지만 그 고통이 너무 강렬하고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전문 치료시설에서 심리치료사에게 도움을 받아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건 실패가 아니다. 높은 경지에 오른 마음챙김 수행자들도 자주는 아닐지라도 동일한 고통을 겪는다. 진짜 실패는 수행을 중단하는 일이다. 힘든 경험으로 자책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가능한 한 속히 마음챙김을 통해 고요하고, 자애롭고, 받아들이는 에너지를 키워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