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을 다녀왔습니다

 

 

 

19회 도서전이 북경에서 개최되어 방문했다가 나흘 머물다 왔습니다.

강을 끼고 발전한 도시들은 아기자기하고 좋은 경관을 지니지만, 북경처럼 벌판에 세운 대도시는 첫 느낌이 삭막합니다.

게다가 크기가 서울의 7배나 되다보니 이동거리가 멀고, 13억 인구의 수도이므로 길과 광장의 규모가 커서 발품이 많이 소요됩니다.

북경의 시민들은 튼튼한 다리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 매일 많이 걷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다리에 단단한 알이 배겼습니다.

전체 인구의 92퍼센트를 차지하는 한족에 조선족을 포함한 55개의 소수민족이 나머지 8퍼센트를 이루는 중국에는 다민족 국가로서 문화가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헤어스타일, 의상스타일, 음식스타일 등이 다양한 건 이 때문입니다.

우리와 비교해서 공통점 한 가지를 꼽으면 느린 점입니다.

중국인이 서울에 와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우 민첩하다는 것입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특히 매우 빠르게 걷는데, 그 와중에도 커피를 사서 들고 마시며 그렇게 민첩하면서도 신호등 앞에서는 파란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더라는 것입니다.

중국인은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고 차를 마시며 느린 편이지만, 신호등에서 파란불이 켜지는 것만은 참지 못합니다.

3차선, 4차선의 도로에서도 빨간불인데도 걷습니다.

자전거가 지나갑니다.

그런데도 접촉사고 현장을 어쩌다 볼 정도입니다.

우리와 이런 차이 때문에 중국을 영어로 ‘차이나’, 차이가 나는 나라가 된 것이라고 현지 조선족 가이드가 말합니다.

 

 

 

 

Hilton Beijing Hotel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호텔에서 맞는 아침은 안개 낀 북경입니다.

습도가 높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으며 조금 먼 거리는 뿌옇습니다.

 

 

 

 

북경에서는 빈부의 차이,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쉽게 눈에 띕니다.

왼쪽 끝이 우리나라 현대 건물입니다.

북경의 택시 대부분이 현대 아반떼인데 올림픽 개최 즈음에 현대가 싸게 팔았답니다.

그래서 현대 차의 성능이 중국인에게 확실하게 전해졌답니다.

현재는 그때의 그 착한 가격에 차를 구입할 수 없답니다.

거리에 나가면 ‘북경정신’이란 말과 함께 ‘애국, 쇄신, 포용, 후덕’이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북경 시민을 네 가지 정신으로 무장시키고 있습니다.

 

 

 

 

천안문 광장은 세 사람까지도 설 수 있는 직사각형 돌이 50만 개가 깔린 커다란 광장입니다.

 

 

 

 

그곳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박았습니다.

 

 

 

 

천안문 광장 중앙에는 애국자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있습니다.

 

 

 

 

광장을 바라보고 오른편에 국가박물관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기념사진을 한 장 박았습니다.

 

 

 

 

광장 왼편에 우리나라로 말하면 국회의사당이 있습니다.

 

 

 

 

광장 맞은편에 있는 이 건물을 지나 큰 길을 건너면 커다란 쇼핑센터가 나옵니다.

 

 

 

 

 

 

 

 

 

 

 

 

 

 

 

 

 

중국의 네 가지 볼거리 극 중 하나가 ‘금면왕조’인데 관람소감은 그렇고 그랬습니다.

황산에 갔을 때 네 가지 볼거리 중 하나를 그곳에서 관람했는데 마찬가지로 관람소감은 그렇고 그랬습니다.

매우 중요한 요소인 음악과 줄거리에서는 매우 뒤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요소는 의상과 무대의 크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화려한 의상으로 등장하고, 서커스 수준의 묘기가 많이 삽입되며, 거대한 무대가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것이 사람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합니다.

금면왕조의 여황제가 홍수를 막기 위해 스스로 물에 뛰어드는 장면에서 무대가 보여주는 홍수의 장면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789 예술가들의 마을’ 방문은 많은 스튜디오들이 문을 닫아 제대로 관람할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나무에 불은 실을 묶어 멀리서 나무줄기를 평면으로 보이게 한 것이 흥미를 끌게 했습니다.

 

 

 

 

북경의 번화가 쇼핑센터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는데, 커피 가격이나 외국 브랜드의 상품의 가격들은 서울의 고급 백화점 수준이었습니다.

사회의 양극화를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택시를 타고 30여 분 달려도 우리 돈으로 7천 원인데 커피 한 잔도 그 가격이면 양극화를 알 수 있습니다.

상해, 소주, 향주 등 중국의 남쪽은 운치가 있고 아기자기하고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북경은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도심에 강이 흐르지 않아 삭막합니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청나라 시대의 건축물들이 남은 유흥가에서는 북경의 유일한 호수와 함께 주변의 활력적인 유흥문화가 하나의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맥주 한 병에 우리 돈으로 1만2천 원이나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만두 한 접시가 3천 원 하는 곳입니다.

젊은이가 사랑을 나누고 술이 있고 흥청망청하는 분위기가 있어야 사람이 살 곳이 됩니다.

공안을 내세우고 거리마다 ‘애국, 쇄신, 포용, 후덕’으로 시민들을 계몽하는 도시에는 삶의 멋이 없습니다.

사랑이 있고, 술이 있고, 예술이 있어야 사람 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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