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왈 vs 예수 가라사대(도서출판 지와 사랑)

성경의 역사와 구성
기독교 경전인 성경은 유대교 경전을 기초로 팔레스타인 문화, 이집트 문화, 바빌로니아 문화가 교류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성경의 정식 명칭은 ‘신구약전서’로 『신약성경』과 『구약성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약성경』은 유대교의 경전이지만 기독교에서도 정경으로 받아들였다. 기독교에서는 『구약성경』을 하느님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세운 언약, 『신약성경』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크리스천과 세운 언약으로 본다.
『구약성경』은 일부 단락이 아람어로 쓰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히브리어로 쓰였다. 처음에 양피지 두루마리나 파피루스에 필사해서 엮었다. 1947년 고고학자가 이스라엘의 사해 북서쪽에 있는 건조한 평원인 쿰란 지역 동굴에서 비교적 완전한 형태를 갖춘 『구약성경』 필사본을 발견했다. 이 필사본은 기원전 2세기와 기원전 1세기 사이에 히브리어로 쓴 것이었다. 학술계는 이를 근거로 『구약성경』 필사본으로 고대 팔레스타인 필사본, 고대 이집트 필사본, 원시 전통 필사본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약성경』은 크게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로 나뉜다. 율법서는 모세 5경이라고도 하며 『구약성경』의 첫 다섯 권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다. 여기에는 세계와 인류의 기원, 이스라엘 민족 형성과 발전 등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예언서에는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서」 (상하),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과 소예언서 12권을 포함하여 모두 21권이다. 예언서에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의 행적과 선지자들의 언행이 기록되어 있다. 성문서는 「시편」, 「잠언」, 「욥기」, 「아가」, 「룻기」, 「전도서」, 「예레미야 애가」, 「에스더」, 「다니엘」 (상하), 「역대기」 (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등 13권으로 되어 있다. 성문서 대부분 시가, 격언, 소설, 역사, 예언 등으로 당시 유행했던 시문학과 지혜문학이지만 심오한 종교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학자는 『구약성경』을 내용에 따라 율법서, 역사서, 예언서, 성문서로 나누기도 한다. 개신교의 『구약성경』은3 9권, 가톨릭은 46권으로 되어 있다. 가톨릭에서만 사용하는 일곱 권을 제2경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톨릭의 성경은 모두 73권이고 개신교는 66권이다.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구약성경』에 포함된 외경에 「토빗기」, 「유딧기」, 「지혜서」, 「집혜서」, 「바룩서」, 「마카베오기」 (상하) 일곱 권과 「에스더(에스테르기) 추가 부분」과 「다니엘 추가 부분」이 포함된다.
『신약성경』은 그리스어로 쓰였는데 원문이 유실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최초의 필사본은 2세기에 필사된 사해본이다. 4세기에 『신약성경』 원문이 정해진 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시리아 등지에서 필사본이 성행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보존된 가장 오래된 그리스어 필사본은 4, 5세기의 것으로 시나이 산, 바티칸, 알렉산드리아의 필사본이 가장 유명하다.
성경 번역은 대략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고대와 중세 때 그리스어, 라틴어, 시리아어, 고트어1 , 조지아어2 , 암하라어3 , 아르메니아어4 등으로 번역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필사본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과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의 판본을 참조하여 라틴어로 번역한 『새 라틴어 번역본』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새 라틴어 번역본』은 5세기 이후 천여 년 동안 가톨릭의 표준 성경이 되었고 훗날 각종 언어로 번역된 다수의 성경들도 이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14~17세기에 민족의식이 강해지면서 민족의 언어로 설교하고 예배하자는 요구가 많아졌다. 종교개혁은 라틴어 성경의 절대적인 지위를 무너뜨렸고 그 영향으로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체코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로 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번역본이 연이어 등장했다. 영국 국왕 제임스 1세는 1611년에 흠정역 성경(킹 제임스 성경)5 을 공식 영어 성경으로 지정하였다. 훗날 아이슬란드어, 로망슈어6 , 덴마크어, 러시아어 등으로 번역된 성경들이 잇달아 탄생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인
도아리아어, 일어, 중국어, 나이지리아어 등의 번역본이 출현했다.
『신약성경』은 서사서, 교의서, 계시서로 나뉜다. 서사서는 예수의 생애와 교훈을 기록한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의 네 복음서와 그리스도 승천 후 제자들의 전도와 초대 교회 발전사를 기록한 「사도행전」이 있다. 교의서는 서신 형식으로 21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독교 교리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중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등 13권은 바울이 쓴 것으로 ‘바울 서신서’로 총칭한다. 그 외에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1서」, 「요한2서」, 「요한3서」, 「유다서」 등이 있다. 예언서는 「요한계시록」 한 권으로 계시문학 특유의 비유, 환상, 예언을 사용하여 세상의 종말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신약성경』은 내용에 따라 복음서, 사도행전, 사도 서신서, 예언서 등으로 나뉘고 모두 27권으로 되어 있다. 『신약성경』은 모든 종파가 승인한 경전이다.
모든 종파가 쟁론의 여지없이 받아들인 성경을 정경이라 한다. 정경 외에 연대, 작가, 내용 면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최종으로 정경에 포함된 것을 외경 혹은 제2경전이라고 한다. 가톨릭에서는 『신약성경』의 「히브리서」, 「야고보서」, 「유다서」, 「베드로후서」, 「요한2서」, 「요한3서」, 「요한계시록」 그리고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의 일부 내용을 외경으로 삼는다. 개신교에서는 『신약성경』을 정경과 외경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두 정경이라 한다.
『신약성경』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기원과 초기 발전을 기록한 책으로 이스라엘 민족사의 중요한 문헌적 자료다. 또한 기독교 교리의 기초로서 교인에게 신앙의 기준을, 교회에는 조직과 신앙생활의 기준을 제시한다. 『신약성경』은 서양문화의 주요 원천이자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고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많은 언어들로 번역되었다. 뿐만 아니라 수없이 재판을 거듭했고, 가장 광범위하게 유행했으며, 독자의 수도 가장 많다. 그래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