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마음은 주인이 아니다
우리는 때때로 이성적인 마음으로만 변화를 이루려고 한다. 이성적인 마음을 주인으로 모시고 모든 걸 맡기지만, 그렇게 하면 우리 내면에 많은 번민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 대부분은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명령을 받기 싫어한다. 이성적인 부분은 매우 작아서 그것만으로 변화를 이뤄내려 한다면 꽁꽁 언 호수를 손가락 온기로 녹이려는 것과 같다. 호수를 녹이기는커녕 동상에 걸리고 말 것이다. 마음은 주인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일부일 뿐이다. 마음챙김을 연습하고 마음과 함께 할 때, 행동하고 느끼고 체험하는 각각의 일을 의식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의식은 나의 나머지 부분과 조화를 이룬다. 의식은 싸움을 벌이지 않고 각각의 체험을 살펴보게 한다. 우리가 스스로 주인으로 군림하려고 하면 저항이 뒤따른다. 하지만 마음을 챙겨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꾸준히 의식하면 변화의 문이 열린다.
우리는 마음챙김을 통해서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것이 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스포츠카를 얻게 되면 정말 기쁠 것이다. 하지만 그 기쁨이 얼마나 지속될까? 결국 그 새 차도 늘 그렇듯이 일상의 배경이 되어버린다. 똑같은 거리를 통근해야 하고 길은 언제나처럼 막힌다. 교통체증 때문에 시속 10킬로미터로 기어가다시피 한다면, 새 BMW를 타든 낡고 투박한 쉐비를 타든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마음을 챙겨 이런 체험을 한다면 우리가 갈망하는 것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좀 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것이 떨어져나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마음을 챙기고 살아갈 때 살아 있는 진리의 빛이 그 방법을 밝혀줄 것이다.
습관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다루는 한 가지 방법은 우리 내부에서 다른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즉 부정적인 에너지를 제압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키우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불성이 있다. 이것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마음챙김이 나의 내면의 붓다다.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붓다와 늘 소통함으로써 긍정적인 에너지를 키울 수 있다. 습관 에너지가 일어나 우리를 몰아붙인다면 잠시 멈추고 심호흡하라. 평온하고 자애롭고 지혜로운 붓다의 이미지를 떠올려라. 아니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종교나 전통에서 평온과 지혜를 상징하는 누군가를 떠올려도 좋다. 예수, 성인, 아니면 어떤 현명한 치료자의 이미지를 떠올려도 좋다. 우리가 그런 사람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해보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 상상을 통해서 우리도 그런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 내면의 붓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앉아서 심호흡을 즐긴다. 마음속으로 ‘들이쉰다’라고 말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라고 말하면서 내쉰다. 그리고 평화로운 붓다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다음과 같은 항목을 생각하면서 심호흡한다. 각 항목을 원하는 만큼 오래 생각해도 무방하다.
• 나는 “내 안의 붓다”와 소통한다.
• 붓다와 소통하면 나는 “평화”를 느낀다.
• 붓다와 소통하면 나는 “평온”을 느낀다.
• 붓다와 소통하면 나는 내 안의 “지혜”를 알게 된다.
• 붓다와 소통하면 나는 내 안의 “자애로움”을 키운다.
• 붓다와 소통하면 나는 “확실해진다.”
• 붓다와 소통하면 나는 “자유롭다.”
각 항목을 생각하면서 몇 차례 심호흡한 뒤, “ ” 안의 단어에 집중한다. 잠시 후 마음이 고요해지면 말없이 가만히 있겠다는 일념으로 그냥 조용히 앉아 있는다.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해지면 전체 문장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시 “ ” 안의 단어에 집중하다가 침묵 상태로 들어간다. 이렇게 한 후에 우리 자신을 살펴보라. 우리의 습관 에너지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것이 어떻게 되었든 그대로 두라. 바로 효과가 없다 해도 연습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을 칭찬해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