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불편한 진실
19대 국회를 개원하면서 여야가 합의한 사항에는 국민의 관심을 끄는 세 가지가 포함되었다.
민간인 불법사찰로 몇몇 사람이 구속되었지만, 그 몸통이 밝혀지지 않아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이 하나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장남 명의로 내곡동의 사저 부지를 편법으로 구입한 데 대한 특검이다.
그리고 문방위 차원의 언론청문회가 세 번째다.
이 세 가지는 여야가 합의한 사항들이므로 국민은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그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헌데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난데없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매입문제도 특검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가 들어도 대통령의 아들 편법 행위를 조사하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
문제가 된 사건을 조사하자는데 문제가 된 적이 없는 사건들을 함께 조사하자는 건 여야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졸렬한 방법이다.
언론의 보도로 말하면 “전형적인 물타기 전략”이다.
새누리당의 “전형적인 물타기 전략”은 민간인 사찰 문제에 전임 정부들도 포함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이다.
죄가 밝혀진 현행범을 조사하자는데 죄가 드러나지도 않은 과거의 사람들을 함께 조사하자는 것이다.
당연히 “그러면 차라리 박정희 시대의 민간인 사찰 문제부터 조사하자”는 비아냥이 나오는 대목이다.
언론청문회는 ‘민주당 최고위원회 도청 의혹사건’의 당사자인 한선교 새누리당이 문방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실행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대표직을 사임했다.
헌데 사임을 번복했다.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진실이란 불편할 뿐이다.
자신의 사임 결정을 번복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여야가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하지 않으려고 “전형적인 물타기 전략”을 펴는 것은 매우 치졸한 행태다.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진실이란 불편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