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왈 vs 예수 가라사대(도서출판 지와 사랑)

공의로 사욕을 이겨라
자신과 타인, 공과 사의 관계를 어떻게 맺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수신 수준을 알 수 있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공과 사 그리고 자신과 타인과의 충돌에 직면하게 된다. 공을 위해 힘쓰는 것이 공과 사의 충돌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고,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림으로써 자신과 타인 간에 발생하는 충돌을 해결할 수 있다.
순자는 공의로 사욕을 이기라고 말했다. 전국시대 위나라의 문후는 대부 해호에게 물었다.
“나는 서하에 관리를 파견하고 싶소. 누구를 파견하는 것이 적당하겠소?”
해호가 말했다.
“형배류는 어질고 덕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가 이 중대한 임무를 능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문후가 이상해서 물었다.
“그는 당신의 원수가 아니오?”
해호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전하께서 누가 능히 중대한 일을 담당할 것인지를 물으셨지 그가 저의 원수인지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형배류는 임무수행을 위해 서하로 파견되었고 가는 도중 수행원에게 물었다.
“누가 나를 전하께 추천했는지 아느냐?”
수행원이 말했다.
“해호입니다.”
형배류는 이 사실을 알고 해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해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전하께 당신을 추천한 것은 공적인 일이고 당신을 미워하는 것은 사적인 일이잖소. 공적인 일은 잘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 사적인 일만 남았소. 우리 사이의 원한은 전처럼 여전히 남아 있소이다!”
중국 고대에는 자신을 단속한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삼국시대 촉나라와 위나라가 전쟁을 할 때 제갈량은 장군 마속을 선봉지휘관으로 임명하여 군대를 파견했다. 그러나 마속은 뜻밖에도 제갈량의 작전 배치를 위반하고 적을 하찮게 여기다가 위나라 군대에 크게 패했다. 제갈량은 마속을 아꼈으나 사적인 정에 얽매이지 않고 마속의 목을 베어 군대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군왕에게 상소를 올려 모든 것을 책임지고 스스로 지위를 3등급 낮춤으로써 이 교훈을 기리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