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상식의 안철수

 

 

안철수의 대선출마를 은근히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가 정치적으로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말한다.

개나 소나 함부로 날뛰는 대선 출마자들은 과연 정치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일까?

여당의 대선 출마자들이 박근혜를 넘어서 여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과연 믿고 있을까?

아니면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박근혜를 위해 들러리를 선 것일까?

그들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일까?

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선 때가 되면 개나 소나 함부로 날뛰는 상황이 재연되곤 한다.

 

나는 정치에 생계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즐기기 위한 활동으로서 아마추어리즘Amateurism이 도입되기를 바란다.

아마추어리즘은 스포츠에서 비롯되었다.

계급적 사회구조가 상당히 엄격하게 지켜지던 19세기의 영국에서 상류계급에 의해 육성된 것이 아마추어리즘이다.

아직도 직업 정치인들은 계급적 사회구조를 엄격하게 지키기를 바란다.

파벌을 형성하고 파벌의 구조 밖에서 진입하는 새로운 세력을 배척한다.

끼리끼리 해먹겠다는 것이다.

안철수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즐기기 위한 활동으로서 아마추어리즘이 발견된다.

학문이든 사업이든 정치든 그는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하여 건전한 생각으로 도전한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서 진보도 보수도 아닌 상식파에 속한다고 말했다.

 

국민이 정치인에게 바라는 건 불가능한 일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상식이다.

뇌물을 먹었으면 그 뇌물을 대선에 사용했는지 대가를 챙겨주기 위해 받은 것인지 가려서 벌을 주는 것이 상식이다.

인권위원장에게 인권에 대한 기본 상식이 없다면 물러나는 것이 상식이다.

5.16은 무력으로 권력을 강탈한 것이므로 쿠데타임이 분명한 데도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하는 건 비상식이다.

공영방송 사장이 청와대에서 조인트를 맞아가며 일하는 건 비상식이다.

재벌도 범법행위를 하면 벌금을 물릴 게 아니라 구속하는 것이 상식이다.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건 비상식이다.

차기 대통령은 제발 상식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

거창한 정치철학을 내놓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이 집권하기를 바란다.

비상식적인 사람일수록 거창한 대선공약을 내거는 걸 과거에 수없이 보아왔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든가 우리의 꿈이 실현되는 나라라는 말로 현혹하는 건 비상식적이다.

꿈은 오로지 꿈일 뿐이기 때문이다.

꿈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다.

누가 무슨 꿈을 꾸는지 우리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쿠데타를 혁명으로 둔갑시키는 꿈이 실현된다면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러워질까!

재벌만 잘살고 중산층은 재벌을 위해 평생 일만 해야 한다는 재벌의 꿈이 실현된다면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러워질까!

따라서 꿈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건 현혹하는 것이다.

나쁜 꿈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국민이 바라는 건 아주 작은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정의 혹은 상식이 통용되고 법 혹은 상식을 어기는 사람들을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벌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법 혹은 상식을 어겼는데도 무탈한가!

청문회에서 법 혹은 상식을 어긴 것이 드러났는데도 그들은 고위공직에 오르지 않았던가.

위장전입, 병역미필 등은 비상식이지만 고위공직에 오르는 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면 이는 상식의 나라가 아니다.

 

오! 상식이 상식이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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