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광한루
남원에 갔다가 광한루에 갔습니다.
황희 정승이 유배되었을 때 광한루가 지어졌다고 합니다.
물론 그때는 작은 정자에 불과했겠지요.
웃기는 건 근처에 춘향의 묘가 있는 것인데,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덤이 있다면 웃기지 않습니까?
소설 속의 주인공 춘향을 기리는 사당이 있는 것쯤이야
귀엽게 봐줄 만하지만,
무덤까지 만든 건 남원시의 지나친 관광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당에 있는 전신 인물상은 장우성 화백이 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존 상태가 좋아보였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데 입장료를 내고 광한루 관광지에 갔습니다.
월매의 집을 만들어놓고 끝에 있는 방을 부용당이라 하여 춘향과 이도령이 즐거운 하룻밤을 보낸 곳이라고 우깁니다.
이도령이 잘생겼던지 양반집 아들이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만난 첫날 밤 그와 사랑을 불태운 걸 보면 춘향은 화끈한 여자였습니다.
암튼 소설 같은 관광지의 장면들을 소개합니다.
부용당

오작교



돌로 만든 다리인데 나무로 만들었더라면 더욱 운치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오작교 양쪽 물에는 팔뚝만한 다채로운 잉어들이 한데 몰려 있는데
바로 앞에서 잉어먹이를 팔고 있어 잉어들이 인기척이 나면 그곳으로 몰려듭니다.
300원짜리 종이컵에 담아 파는 잉어먹이는 2천 원이었습니다.
광한루


‘호남제일루’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호남에서 가장 큰 정자인 모양입니다.
광한루 옆에는 작은 정자가 있고 인적이 없어 오솔길처럼 보이도록 찍어보았습니다.
광한루 옆 작은 정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