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붓다테라피>(지와 사랑)

 

 

 

행복한 상태

 

기쁨에서 만물이 생겨난다.
기쁨으로 만물이 존재하고,
기쁨을 향해 만물이 나아가며
만물이 기쁨으로 돌아온다.
문다카 우파니샤드Mundaka Upanishad

 

 

여러분은 행복합니까? 이 질문에 특별히 언짢은 일이 없는 한 우리 대부분은 “네, 행복합니다” 하고 긍정적으로 대답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흔히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대답한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면, 그리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 질문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면적이다. 직장생활은 행복하더라도 주요 인간관계에서는 그리 행복하지 않을 수 있고, 여가에는 행복에 젖어 있다가도 근무시간 내내 비참한 기분에 빠지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성생활에서는 행복을 느끼더라도 경제적인 문제에서는 불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범위 내에서조차 단순히 ‘네’ 혹은 ‘아니오’ 하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 이 문제는 간단치 않다. 인간관계에는 행복한 측면이 있는가 하면 불만족스러운 측면도 있다. 직장생활에서도 좋은 측면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걱정해야 되는 측면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실제 경험하는 현실에서 반드시 행복해야 한다는 믿음을 종종 혼동할 때가 많다. 자동차 범퍼 스티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들 중 “궂은 날씨에 낚시하는 것이 좋은 날씨에 일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즐거운 여가 활동에도 단점이 있을 수 있고, 직장생활에 장점이 있기도 하다. 흔히 주말에는 행복하고 평일에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조사해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 경험에 비춰볼 때, 특별한 일 없이 되는 대로 주말을 보내는 것보다 직장에서 성취감을 느꼈을 때 더 큰 만족감을 얻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인 셈이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행복한가?” 우리는 자신의 대답에 깜짝 놀라고 말 것이다. 때때로 우리는 평소에 별로 즐겁지 않다고 생각했던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평소에는 즐거운 것으로 여겼던 일을 하며 불행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저런 감정들이 뒤섞여 있어 우리 자신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을 때는 미묘한 징후들이 있다. 행복해질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면, 당장은 그리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서 너무 많이 걱정하면 우리의 현재가 불안할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자꾸 떠올리면 현재에 만족하기 어렵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하면 우리 자신이 불만족스럽고 공허한 감정에 빠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불만과 공허한 감정을 털어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표에 집착한다. 그 목표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인류는 오랫동안 이런 문제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왔다. 사실 행복에 대한 고민은 인류가 풀어야 할 오랜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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