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하라의 『일체감이 주는 행복』(도서출판 知와 사랑)

부제: 나를 치유하는 신성한 연결고리

 

 

과거로부터의 회복과 갱생

 

나를 임신했을 때, 엄마는 오페라 ‘카르멘’을 보고 집시 소녀 카르멘을 연기한 배우에게 완전히 매혹되었다. 그리고 엄마는 만약 딸을 낳게 된다면 이름을 카르멘으로 지으리라 작심했다고 한다. 어릴 적에 엄마는 그 이야기를 해주며 내 모습이 오페라에서 본 바로 그 카르멘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엄마도 내가 언젠가는 가수가, 오페라 가수가 되리라 예감했던 것일까? 내 생각에 엄마는 무의식적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에 존재하는 내 영혼의 과거를 감지했던 게 아닐까 싶다. 나 또한 그런 사실을 어렴풋이 깨달았던 것 같다. 어릴 적 천식에도 불구하고 나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으며, 커서 유명해져 텔레비전에 나오겠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리고 음악 경연 대회에 나가 상을 받고 10대 초반부터 오페라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나는 내 운명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었다. 전생에 무대에 선 나의 모습이 섬광처럼 지나간 적도 있다. 결국 나는 16세에 처음 음반을 녹음했으며, 유럽의 텔레비전 쇼에 나가 대중가요와 로큰롤을 불렀지만, 그래도 항상 오페라에 끌렸다.

많은 이들은 자신의 숨겨진 재능이나 운명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먼 과거의 감추어진 기억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기억들은 어떤 이미지나 촉감 혹은 다른 여러 감각에 의해 살아난다. 동물을 지극히 아끼는 마음에 자신이 전생에 동물 관련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는가? 혹은 프랑스에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프랑스와 아무런 인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 강렬한 애착을 느끼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의 영혼이 전생의 경험이나 관심사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신호일 수 있다. 시간의 순환적 본성 덕에, 당신은 해결되지 않은 업을 풀고 특정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과 즐거움을 누릴 기회를 얻게 된다. 과거의 삶은 항상 당신의 일부로 존재하며, 환생을 통해 되살아난다.

나는 최면술이야말로 잊어버린 개인의 과거를 되살릴 놀라운 기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균형의 뿌리인 무의식으로 들어가서 기억을 되돌아봄으로써, 나쁜 습관을 고치고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 당신이 가난하고 굶주리게 살았다면, 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금 과식하는 습관이 생겼을 수 있다. 또한 비이성적인 행동의 기원을 전생에서 발견하게 되면 그런 비이성적인 행동이 이해가 될 것이며, 당신의 에너지 영역에 남아 있는 트라우마를 해방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자신에 대해 전체적으로 더 깊이 성찰하기만 원한다 할지라도, 나는 전생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는 최면술을 권하고 싶다. 최면술을 통해 당신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했던 재능을 기억해낼지도 모르고, 숨겨진 열정을 찾아내어 새로이 추구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는 종종 최면에 빠지면 완전히 잠들어버리기도 하는데, 결코 그렇지는 않다. 최면 상태에서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의식할 수 있다.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지 않으면 아무도 최면을 걸 수 없으며,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자각함과 동시에 최면 상태에서 본 것을 이후에도 기억할 수 있다. 당신이 비록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린다 하더라도, 훌륭한 치료사이자 최면술사라면 괜찮다고, 당신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은 단지 기억일 뿐이라고 안심시킬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당신의 업은 표면으로 떠올라 해방될 수 있다. 생을 거듭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업의 자취는 간혹 곤혹스러울 수도 있다.

내 인생에서도 이 같은 경험이 있었다. 남편은 예술품 중개인이었다. 남편은 구입한 미술품이나 도자기 혹은 고가구 등을 모조리 집으로 가져와 보관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집 창고는 19세기 그림 등 골동품으로 가득 찼다. 버질이 병에 걸리기 훨씬 전인 어느 날 밤, 나는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잠에서 깼다. 계단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간 나는 거실에 서 있는 한 여인을 보았다. 빅토리아풍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붉은 머리에 안색이 창백했다. 나는 그 아름다운 유령에게 물었다. “누구세요?”

여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 이름은 줄리아예요. 그 사람을 당신과 살게 내버려둘 수 없어요. 그 사람은 내 남편이었으니 내게로 와야 해요.”

“누구 말이죠?”

나는 어떤 대답이 나올지 두려웠으나 그 유령에게 물었다. 유령은 나를 똑바로 보며 대답했다. “버질.” 그 말과 함께 여인은 사라졌다. 몇 년 후 한밤중에 나는 버질이 자면서 투덜거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났다.

“나한테서 원하는 게 뭐지? 싫어, 날 그냥 내버려둬요, 줄리아.”

그 말을 끝으로 버질은 잠에서 깨었다.

“누구랑 얘기했어요?”

“누구냐 하면, 줄리아라고. 그런데 누군지 모르겠어.”

버질이 말했다.

“그녀에 대한 꿈을 가끔씩 꾸는데 나한테 언제나 자기 곁으로 오래.”

나는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생긴 여자예요?”

버질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붉은 머리 여자인데, 다른 시대에서 온 것 같았어. 빅토리아 시대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어.”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정도 지나 창고에 쌓인 골동품을 정리했다. 그러다가 19세기 그림을 한 점 발견하고 그야말로 비명을 질렀다. 딸이 내 비명을 듣고 달려올 정도였다.

“무슨 일이에요? 엄마가 비명을 지른 거예요?”

“이걸 봐.”

나는 그림을 딸에게 보여주었다. 딸도 나만큼 놀란 모습이었다. 그림 속에는 숱이 많은 갈색 머리와 눈썹 그리고 수염을 기른 남자가 서 있었다. 빛나는 갈색 눈동자와 두툼한 입술까지 영락없이 버질과 똑같았다. 만약 그 초상화가 버질이 태어나기 100년 전에 그려진 것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림 속 인물이 버질이 틀림없다고 확신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 남자 곁에는 줄리아와 똑같이 생긴 창백하고 붉은 머리의 여인이 서 있었다.

이렇듯 우리의 영혼은 전생의 기억을 담고 있으며,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단지 현재밖에 볼 수 없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현생을 인정함으로써 우리 영혼이 거쳐온 온전한 경험들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생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라.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영혼의 수많은 순환 주기 중하 나를 지나고 있을 뿐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카르멘 하라 박사는 '더 뷰The view',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투데이 쇼Today show' 그리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뉴욕 포스트The New York Post]를 비롯한 미국의 텔레비전 쇼와 언론 매체에 출연하는 유명 인사이며 심리치료학자다.

할리우드 스타에서부터 저명한 정치인들까지 그녀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부부 치료나 인지치료 방식이 그녀의 신비한 직관력과 합쳐져 그녀는 세계적인 상담사로 발돋움했다. 또한 세 장이나 음반을 낸 재능 있는 음악가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보석을 디자인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홈페이지 www.CarmenHarra.com과 페이스북 carmen Harra- (Wholeliness)를 방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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