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하라의 『일체감이 주는 행복』(도서출판 知와 사랑)

부제: 나를 치유하는 신성한 연결고리

 

 

 

시간의 속성과 리듬

 

시간은 둥글다. 완전하며 균형 잡힌 관념이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순환으로 표현하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태양 표면의 폭발 주기와 지구온난화 주기라는 말도 있다. 이와 비슷하게 인간도 업의 주기를 경험한다(여성에게는 몸과 감정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생리 주기가 있다). 사회는 혁신되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성찰되어야 하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끊임없는 진보나 영원한 정체는 자연스럽지 못하다. 현재와 미래는 과거와 여러 면에서 아주 비슷한데, 같은 유형의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이 삶의 자연스러운 리듬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역사를 그저 단순한 과거로 여기고 점검하지 않는다면, 다가올 미래가 과거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기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패턴과 일정한 리듬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삶에서 순환성을 깨닫고도 그것이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해버릴 수 있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며, 우연의 일치도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모두 의미를 지닌다). 한동안 낙관주의에 사로잡혀 미래에 대한 희망 속에서 살다가 어느새 다시 회의하는 단계로 접어든 적이 없는가.

당신이 균형 잡히고 희망적인 상태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고 비관적인 상태에서는 상황을 보다 조심스럽게 살핀다면, 당신 삶의 주기는 건강한 편이다. 상황을 무시하는 대신 노력해야 할 부분에 집중한다면, 당신의 태도와 접근방식은 조화롭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삶의 주기를 이해하지 못하면, 틀에 박힌 경험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휴식하고 성찰해야 할 순간에도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한다면, 곧 완전히 탈진하고 말 것이다. 달이 바뀌고 계절이 변화하듯이 당신에게도 삶에서 별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가 문자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겠지만, 낡은 환경이나 감정, 경험이나 관계는 형태만 살짝 바뀌어 미래에도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이런 주기와의 싸움은 소모적일 수밖에 없다.

자연의 리듬을 받아들이고 삶의 부침을 받아들이는 것이 균형과 평화 그리고 힘을 얻는 비결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조차 한자리에 그대로 머무르면 안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어수선하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랄 때 형성된 태도를 고수한 나머지, 당신의 과거를 상기시키는 사람이나 상황에 끌리지는 않는가? 혹은 헤어진 연인이나 당신을 해고한 회사에 아직도 적대감과 원한을 품고 있지는 않는가? 슬픔이나 분노는 당신을 일깨워 일체감과 업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슬픔과 분노를 통해 당신은 새로운 무대에 올라가 느낌과 인식,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결코 당신을 그 속에 가두려는 의도가 아니다.

유럽에서 미국을 잠시 방문한 사브리나라는 여성이 나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미국에서 한 남성을 만나고 미래에 미국에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얼마 후 그녀는 정말로 리처드라는 미국 남성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미국에 정착하기로 하고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아주 격렬하게 싸운 끝에 결혼을 취소하고 말았다. 두 사람 모두에게 잘못이 있었지만 서로 대화나 화해를 거부했고, 자신의 자아에 생각과 행동을 지배당한 두 사람은 어느 쪽도 감정의 앙금을 풀려하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나는 리처드와 사브리나 두 사람을 계속 상담했다. 나는 두 사람 모두에게 내부에 쌓인 감정을 풀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두 사람은 “내가 옳아, 당신은 틀렸어”라는 파괴적인 악순환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끊임없이 상대방을 생각하고 살았으므로, 다른 상대는 만나지 못했다. 드디어 계속되는 상담 끝에 사브리나와 리처드는 자신들이 파괴적인 자의식에 사로잡혀 행동했으며 과거의 실수에 매달려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미래를 위해 소통하고 치유할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아직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드디어 한자리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게 사과하게 되자, 그간에 얽힌 업은 해결되었다. 이제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얽힌 업을 풀어 교훈을 얻었으며, 미래로 향한 길에서 더 이상 고통스럽게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다. 만난 지 7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다시금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카르멘 하라 박사는 '더 뷰The view',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투데이 쇼Today show' 그리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뉴욕 포스트The New York Post]를 비롯한 미국의 텔레비전 쇼와 언론 매체에 출연하는 유명 인사이며 심리치료학자다.

할리우드 스타에서부터 저명한 정치인들까지 그녀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부부 치료나 인지치료 방식이 그녀의 신비한 직관력과 합쳐져 그녀는 세계적인 상담사로 발돋움했다. 또한 세 장이나 음반을 낸 재능 있는 음악가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보석을 디자인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홈페이지 www.CarmenHarra.com과 페이스북 carmen Harra- (Wholeliness)를 방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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