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왈 vs 예수 가라사대(도서출판 지와 사랑)

동서양 곳곳으로 전파된 유학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유학이 중국의 사상과 문화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사상과 문화라는 점을 인정한다. 공자는 중국의 공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공자이기도 하다. 공자의 사상은 일찍이 1, 2세기경 국경을 넘어 먼저 한국에 전파되었다. 3세기에는 왕인25 이라는 조선의 한 학자가 『논어』를 들고 일본으로 갔으므로 일본에도 유학이 존재하게 되었다. 유학은 주자학으로 발전했는데 주자학은 오늘날 한국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유학이다. 일본 유학은 공자와 왕양명의 사상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양명학은 일본에서 메이지유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에서의 유학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다.
유학은 일찍이 베트남에도 전파되었다. 진나라 때 베트남에 유입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유학은 베트남에서 순탄치 못한 길을 걸었다. 특히 프랑스가 베트남을 점령한 근대 이후에는 유학의 지위가 매우 낮았다. 그러다 통일이 된 후부터 최근 몇 년 사이에 비로소 동아시아에 유학원을 설립하여 유학을 보존하려는 학자들이 생겨났다. 유학이 서양에 유입된 시기는 1593년으로 확인된다. 북경 대학의 교수이자 유명 학자인 주쳰즈(주겸지朱謙之)의 연구에 따르면, 마테오 리치가 1593년에 사서26 를 라틴어로 번역했으므로 이때 처음 서양에서 공자와 『논어』, 유학을 알게 되었다. 훗날 프랑스의 볼테르와 독일의 라이프니츠는 공자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받아들였다. 특히 라이프니츠는 『역경』을 깊이 있게 연구한 뒤 이를 바탕으로 2진법을 발명하여 서양에 도움을 주었다. 이를 보면 유학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베트남, 심지어 서양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할 수 있다.
현대사회와 보조를 같이 할 수 있는 사상을 만들려면 현대인의 시각으로 유학을 발전시켜야 한다. 문화 교류의 관점에서 보면 유학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온 사상으로, 특히 다른 문화들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때 발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사상과 문화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유학사상을 개선하고 보충하여 발전시켜야 한다. 나아가 현재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용성을 찾아내 사회가 더욱더 안정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이바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