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하라의 『일체감이 주는 행복』(도서출판 知와 사랑)
부제: 나를 치유하는 신성한 연결고리

다른 이와 자기 자신 돌보기
육신의 병은 종종 감정적 불안과 함께 시작되어 몸의 세포를 파괴한다. 많은 간병인들은 계속해서 환자들 곁에 있다 보니, 종종 병에 걸리거나 자신의 병세를 키울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애정 넘치는 행위로 선업을 쌓는다. 심지어 보살핌을 받는 이들이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그렇다. 하지만 다른 이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스트레스나 위기의 순간에 늘 곁에 있어야 하는 심적 부담은 아주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적, 정신적 독소를 피할 수 없다. 건강이 심각한 사람들(혹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에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므로,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당연히 분노와 슬픔, 적대감이나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다행히 이런 심각한 책임감을 덜어줄 방법이 있기는 하다. 즉 스트레스를 경험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좌절감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다. 또 착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격려하며, 스스로를 사랑과 연민으로 대하는 것이다. 만약 화가 나거나 낙심하는 순간이 오면, 스스로를 곧장 용서하고 기도로써 다시 신에게 접속하라. 친구나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당신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도 용서하라. 또한 보살핌을 받는 이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선 자신의 몸을 충분히 챙기라. 그러다 보면 악업을 쌓지 않고, 더 큰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부정적 요소를 극복하면서, 일시적으로 힘든 상황을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엄마와 남편이 병들었을 때, 나는 둘 모두를 돌보아야 했다. 물론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음식을 떠먹이는 일부터 시작해 침대보를 갈고 스펀지로 몸을 닦아주는 등 모든 일을도 맡아서 해야 했다. 이들이 잠들면 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아주기도 했다. 당신이 나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마음속 염증이 곪을 때까지 내버려두지 말고 이렇게 해보기를 권한다. 소중한 이가 당신 곁에 아직 머물러 있고 그에게 사랑을 표현할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라고 신에게 감사하라. 그리고 더 큰 힘과 인내심, 너그러움을 얻고 당신의 업을 해소할 기회를 얻었다고 감사하라. 당신이 돌보고 있는 이와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돌보는 당신 자신을 칭찬하라. 배려 깊고 관대한 당신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장애를 겪은 배우자나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처럼 당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아픈 이들을 돌보기 전에, 매일 그 사람과 자신을 위해 기도하라. 오늘은 어제보다 덜 힘겹고 진전이 있기를 기도하라. 무엇보다 신의 도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신과 당신이 돌보는 ‘환자’의 영혼에 힘이 샘솟기를 기도하라. 힘들기는 하겠지만, 돌봄을 통해 당신은 소중한 이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타인을 돌보는 일에서든 단지 자신을 보살피는 일에서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마음속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일소하고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채워 넣음으로써 자신의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평가절하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주는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실천에 옮겨보라. 자신을 돌봐야겠다는 마음만 가진 채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기분이 좋아진다면 노래를 해도 좋다. 착한 사람들이 세상의 악업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다. 유쾌한 오락이나 소일거리로 슬픈 현실을 잊고 자신을 달래는 방법도 괜찮다. 감정의 조화와 건강을 지키려면, 자신의 감추어진 믿음과 감정, 생각을 잘 알아야 한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원인을 밝히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 그러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 바뀌고, 어려움이 기쁨과 희망으로 바뀌게 된다.
요즘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분노에 사로잡히고 부정적인 생각에 흔들린다. 이럴 때는 분노를 부채질하는 상황이나 글 또는 사람에서 떨어져 조용히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 당신이 아무리 자극을 지향하는 외향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정신적으로 해로운 습관들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휴식기가 필요하다. 당신이 일 벌이기를 좋아하거나 극적인 삶을 지향하는 성격이라면, 어쩌면 고통스러운 감정을 차분히 직시하기가 두렵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과 소통할 공간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직장 상사에게 억지웃음을 짓다 보면, 아이들에게 즐거운 모습만 보여주다 보면, 배우자를 늘 사랑으로 대하다 보면,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어야만 한다는 강박 속에 살다 보면, 자신의 참모습을 잊어버리기 쉽다. 진정한 자신은 바깥 세계에 보여주는 ‘행동’의 뒤안길로 밀려나버리는 것이다.
감정적 응원은 균형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친구나 가족은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으며, 종종 반려 동물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놀랄 만큼 정신적인 격려가 되기도 한다. 반려 동물이 없다면, 동물을 기르는 친구가 집을 비울 때 그 집 개를 돌본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동물과 가까이할 기회를 만들어 보라. 또 만약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이들을 집에 머무르기 위한 변명이나 문제를 회피하려는 핑계로 삼지 말라. 내가 알기로, 동물은 인간보다 더 순수하기에, 동물을 대하는 것이 인간을 대하는 것보다 더 쉬울 것이다. 하지만 업을 직시하고자 한다면, 인간을 대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관계의 기본적인 원칙은 주고받는 것임을 잊지 말라. 관계의 불균형은 분노와 상처로 이어지며, 가슴에 상흔을 남긴다.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 그들과 관계를 키워 나가기 바란다. 슬픔과 좌절 그리고 분노가 차오를 때는 눈물을 흘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지 에너지를 해소하는 데 눈물만 한 도구는 흔치 않으며, 우리는 때때로 울 필요가 있다. 눈물을 흘리고 나면, 긍정적인 쪽으로 마음을 집중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카르멘 하라 박사는 '더 뷰The view',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투데이 쇼Today show' 그리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뉴욕 포스트The New York Post]를 비롯한 미국의 텔레비전 쇼와 언론 매체에 출연하는 유명 인사이며 심리치료학자다.
할리우드 스타에서부터 저명한 정치인들까지 그녀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부부 치료나 인지치료 방식이 그녀의 신비한 직관력과 합쳐져 그녀는 세계적인 상담사로 발돋움했다. 또한 세 장이나 음반을 낸 재능 있는 음악가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보석을 디자인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홈페이지 www.CarmenHarra.com과 페이스북 carmen Harra- (Wholeliness)를 방문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