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하라의 『일체감이 주는 행복』(도서출판 知와 사랑)
부제: 나를 치유하는 신성한 연결고리

세상의 업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법
이 세상에서 개별적인 혹은 집단적인 문제를 탐구하도록 용기를 주는 문화는 그리 많지 않다. 서구는 특히 표면적인 문제에 주로 치중하곤 한다. 우리 주변에는 자기중심주의와 배타주의를 부추기는 광고와 언론의 선동이 넘쳐난다. 우리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반성하지 않고 속죄하지 않는 분위기 탓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다른 사람에게 쉽게 상처를 주게 된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악업을 쌓아놓고도, 그 상황에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그저 모른 척하기 일쑤다. ‘남 탓’에 사로잡히거나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핑계로 자신을 너무 쉽게 용서한다. 경험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 숙고하기보다 그저 앞으로 달려가려고만 한다. 결혼에 실패한 책임을 ‘저 빌어먹을 전 남편 또는 아내’에게 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 지구적 문제의 원인을 다른 나라에 돌리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모든 태도가 고통스러운 업의 문제를 외면하려는 인간의 공통된 습성에서 비롯된다. 개인이면서 더 큰 전체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실패를 인정
해야 한다. 동시에 그 원인을 분석하고 깨달음을 통해 용기를 가지고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 재창조는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분석하고 과거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 조화를 이루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진화하며 일체감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더 큰 균형을 성취하여 교훈을 얻기도 전에 과거를 흘려보내기도 하는데, 이런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의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개인으로서 사고하지만 전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적 상처뿐 아니라 자신이 상처를 준 다른 이들의 상처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상처 또한 치유하려 애써야 한다. 그것은 오직 우리가 신성한 연결고리를 기억해내고 우리 모두가 원래 속한 총체성(빛과 어둠, 선과 악)을 받아들일 때만 가능하다.
세상이 아무리 업을 공유한다 하더라도, 그저 당신의 착한 행동 하나만으로 그 업을 해결할 수는 없다. 물론 도움을 주려 노력할 수는 있지만, 지구를 혼자서 고치지는 못한다. 그러니 분노와 슬픔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라. 신성한 연결고리로부터 그리고 거기서 오는 사랑과 희망, 용기로부터 힘을 얻으라. 당신이 행하는 선이 악을 치유할 것이다. 하지만 그 반응을 바로 확인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실제로 직접적인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당신의 행동에 모순이 있어서가 아니라, 업의 법칙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혀 알지도 못했던 의도치 않은 곳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영향으로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당신은 특정한 누군가를 ‘교정’하거나 특정 집단의 의식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강렬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어쩌면 친구들이나 가족들 혹은 동료들에게 변화하도록 설득했는데, 그것이 실패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일체감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말라. 누군가가 당신의 자비로운 행동을 지켜보고 그것에서 영감을 얻을지 누가 알겠는가. 또한 당신의 행동이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면, 다른 사람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해방될 뿐 아니라 더 높은 의식을 지닌 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 서로 비슷한 업이 있는 이들을 만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숨겨진 업을 발견하는 방법으로 꿈과 최면을 들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아주 중요하다. 꿈은 의식 속에 감추어진 기억이나 문제를 표면으로 끌어올려 보여주며, 당신과 소통하고자 하는 영령을 만나는 장이 될 수도 있다. 악몽이나 생생한 꿈이 되풀이되면 그 꿈을 주시하라. 그리고 꿈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생각해보라. 만약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면 치료사에게 당신이 꾼 강렬한 꿈이나 되풀이되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라. 심리 치료를 통해 업을 치유하고 무의식 속에 감추어진 생각을 드러낼 수 있다.
숨겨진 기억을 드러내는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최면요법이 있다. 최면은 꿈의 상태를 재구성하는 것이며, 노련한 심리학자는 당신의 무의식 속에서 정확한 정보를 뽑아낼 수 있다. 최면이 풀린 뒤에는 최면 상태에서 본 여러 이미지들을 통해 평소 같으면 많은 노력을 들여야 얻을 수 있는 치료 효과를 단시간에 거둘 수 있다. 책의 첫머리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최면 치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면 치료가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 잘 알고 있으므로, 그것을 이용하여 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나는 직업상 여행을 자주 다니는 마커스라는 고객을 상담한 적이 있다. 그는 비행 공포증이 있어서 일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었다. 경제적 손실도 컸는데, 표를 사놓고도 불안과 공포 때문에 비행기에 타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마커스는 자신이 어떤 자기 합리화로 비행기 타는 일을 회피하는지 그 수법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열망은 대단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공포증을 극복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첫 번째 최면요법을 시작하자마자, 나는 과거에 마커스가 항공기 조종사였으며 대서양에 비행기가 추락해 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는 기억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 사건에서 비롯된 여러 감정들을 최면 상태에서 다시 경험하더라도 전혀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를 안심시킨 다음, 마커스를 완전한 각성 상태로 깨어나게 했다. 마커스는 최면 상태를 기억했고, 자신의 무의식이 누설한 비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생의 비극적 사건이 현재의 비이성적인 비행 공포증을 설명해준 것이다. 우리는 비행에 관련된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몇 차례 더 치료 시간을 가졌다. 다음번에 항공기를 타게 되었을 때, 마커스는 처음 몇 분 동안은 평소와 같은 공포를 느꼈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한다. 그는 이때부터 자신감을 얻고, 항공기를 타면 여전히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안함이 훨씬 줄었다고 했다.
꿈에 대한 분석이나 최면요법은 공포증이나 강박증, 중독증이나 조울증처럼 업에 뿌리를 둔 여러 문제들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의식이 있는 상태보다 최면 상태에서 불편한 상황을 마주치는 것이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된다. 판단하지 않고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치료사의 도움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래야 고통스러운 기억을 들추더라도 완전히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카르멘 하라 박사는 '더 뷰The view',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투데이 쇼Today show' 그리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뉴욕 포스트The New York Post]를 비롯한 미국의 텔레비전 쇼와 언론 매체에 출연하는 유명 인사이며 심리치료학자다.
할리우드 스타에서부터 저명한 정치인들까지 그녀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부부 치료나 인지치료 방식이 그녀의 신비한 직관력과 합쳐져 그녀는 세계적인 상담사로 발돋움했다. 또한 세 장이나 음반을 낸 재능 있는 음악가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보석을 디자인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홈페이지 www.CarmenHarra.com과 페이스북 carmen Harra- (Wholeliness)를 방문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