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하라의 『일체감이 주는 행복』(도서출판 知와 사랑)

부제: 나를 치유하는 신성한 연결고리

 

 

 

집단의 업이 지닌 힘

 

자신의 업에 고통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을 처벌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어한다. 이렇게 반응하는 것은 우리가 일체감과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용서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더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온다.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고 불신과 의심에 굴복한다면, 이 끝없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신이 속한 집단과 다른 집단이 분리되어 있다는 환상에 매달리다 보면, 악업은 치유되지 못하고 지속될 수밖에 없다. 편협한 사고나 인종주의가 바로 그런 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피부가 흰 사람이 피부가 검은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낡은 관념을 신봉하고 있다.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믿음이기는 하지만,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다. 예를 들어 부유한 브라만 계급이 ‘불가촉천민’으로 취급되는 가난한 사람들보다 피부가 더 하얀 인도에서는 아직도 노예제도의 유산을 느낄 수 있는 미국과 동일한 분할이나 편견이 발견된다.

우리를 계속 병들게 하는 이런 행동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일체감을 받아들이고 모든 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다. 가령 당신은 캐나다인이고 나는 유럽인일 수 있지만, 더 크게 보면 그저 지구의 일원일 뿐이다. 당신은 동성애자이고 나는 이성애자일지라도, 우리 모두 배우자의 사랑과 포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가? 당신은 무신론자이고 나는 신을 믿지만, 우리 모두 삶에 대한 해답과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더 큰 무엇과의 연관성을 찾고 있지 않은가? 이념이나 인종, 성별이나 지난 역사와 상관없이 우리 모두의 길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제 우리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서로 화합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때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났을 때 에이브러햄 링컨은 성경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미국인들에게 경고했다. “집이 갈라지면 똑바로 서 있을 수 없다.” 내부가 분열되면 제국도 무너질 수 있음을 링컨은 잘 알고 있었다. 미국의 화합이 엄청난 위기에 처하자, 링컨은 서로 분리되어 싸우는 대신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늘날 우리는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미국이라는 큰 나라조차 너무 많은 욕심과 두려움 때문에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느낀다. 자연재해에 일상이 흔들리고, 회복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주택 위기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아무도 모르는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악업을 만들어내는 단절이라는 근본적인 원인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세를 치료하기에 바쁘다.

최근에 나는 친구들과 고객들에게서 민간 채권자나 정부 소속 채권자들의 공격적이고 비도덕적인 태도에 대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들에게 인간은 대개 두려운 상황에 놓이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환기하려 애썼다. 우리는 대부분 부당하거나 불법적인 대접을 받기 싫어하지만, 겁에 질린 상황에서는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자, 이제 세상과 나 사이에 싸움이 시작되는 거야.’ 이때부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이런 광기는 멈추어야 한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웃에게 잘못을 저질러도 괜찮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부패와 남용에 가담한 사람도 부당한 대접을 받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자신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야 한다. 다른 인간에 대한 배려 없이 권력에만 집착하는 집단에 들어가봤자 전혀 안전하지 않다.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것이다. 로마 제국을 예로 들어 제국이 권력을 오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자. 알다시피 로마인들은 다른 이민족을 정복하고 착취함으로써 자신들의 안전을 도모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민족들의 저항에 부딪혔을 뿐이다. 로마의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us는 부족한 정부 재원을 메우기 위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세금을 올렸다. 제국은 너무나 방대하게 확장되어 거의 통제 불능에 놓였다. 게다가 관료들은 서로 싸우기 바빴고 로마인이 되기를 강요받은 이민족들은 새로운 국가의 가치를 존중하거나 그것에 공유되지 않고 끈질기게 저항했다. 이런 불협화음은 제국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신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 제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적이며 자신들이 창조한 것들이 영원하리라고 믿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 같지 않은가? 미국도 국내외 문제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당장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 모든 나라와 정부, 제도는 결국 와해되지 않는가.

아틀란티스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릴 수 없다. 이 도시가 정말로 존재했는지 아니면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는지 모르겠지만, 서구 문명의 진로를 놓고 상상할 때면 아틀란티스는 오랫동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제국이 내부에서부터 흔들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플라톤의 추정에 따르면, 아틀란티스는 기술이 발달한 도시였지만 검은 피부의 레뮤리아Lemuria인들을 비롯한 여러 민족과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욕망과 잔인함이 결부된 아틀란티스인들의 악업은 결국 섬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원인이 되었다.

미국인들은 아틀란티스의 전설을 듣고 편협함과 욕심 그리고 공격성에 물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선조들이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총체성의 법칙에 따르면, 우리가 곧 그들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세월이 지났건 얼마나 많은 제국이 나타났다 사라졌건 상관없이, 우리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로부터 영원히 도망치지 못한다. 한 사람이 혹은 한 집단이 다 죽는다고 해서 악업이 해소되지는 않는다.

미국은 전 세계의 역할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역사상 빛나는 순간들도 많았다. 일체감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건국의 아버지들과 그 밖의 다른 애국자들이 있었으며, 그들이 세운 이상에 따라 살던 시대도 있었다. 이제 우리는 통일성과 조화를 갖춘 세계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갈등과 의심 그리고 편협함과 힘에 대한 욕심에 더 깊이 빠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조화가 다시 전면에 부각될 때만 끝없는 하강의 움직임을 멈출 수 있다. 하지만 상위 2% 인구가 대부분의 부를 움켜쥐고 수백만의 인구가 기본적인 자유와 안전을 찾아 발버둥치는 한, 우리는 계속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매일 수천 명의 개인들이 선업을 쌓고 우리가 계획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젊은이들은 안전함으로 향하는 전통적인 경로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설계하고 창조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므로 더 이상 누구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구조와 물질적인 방식에 질문을 던져보자. 오로지 그래야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발전은 아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가령 지하실과 다락, 창고에 싸구려 물건(어떤 물건에는 상표가 그대로 붙어 있을 지경이다)을 가득 쌓아두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물질’이 절대로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 그런 물건은 사람을 오히려 더 갑갑하게 할 뿐이다. 모든 사람이 보다 소박하고 단출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는 긍정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당신도 물질주의의 손아귀에 붙들린 적이 있는가? 더 구매하고 더 소유하고 더 수집하고 싶은 압박을 느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질에 정신을 빼앗겨,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 그리고 영적 존재와의 관계에 마음을 쏟을 때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안정감을 잊어버린 것이다. 소유욕에 사로잡혀 자제력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하더라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있었던 자신을 용서하고, 앞으로는 다르게 살겠다고 맹세하라.

전 지구적인 경제 위기는 인류를 일체감으로 복귀시킬 중요한 기회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안전도 느낄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희생해서 얻는 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 서로 나누며 소박하고 조화롭게 살아간다면, 우리는 다 함께 지구의 혜택을 고루 누리며 살 수 있다. 그리고 선업을 쌓음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부정적인 업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이들이 보다 겸허한 태도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으며, 앞으로 그런 삶의 자세가 점점 확대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체감을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카르멘 하라 박사는 '더 뷰The view',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투데이 쇼Today show' 그리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뉴욕 포스트The New York Post]를 비롯한 미국의 텔레비전 쇼와 언론 매체에 출연하는 유명 인사이며 심리치료학자다.

할리우드 스타에서부터 저명한 정치인들까지 그녀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부부 치료나 인지치료 방식이 그녀의 신비한 직관력과 합쳐져 그녀는 세계적인 상담사로 발돋움했다. 또한 세 장이나 음반을 낸 재능 있는 음악가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보석을 디자인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홈페이지 www.CarmenHarra.com과 페이스북 carmen Harra- (Wholeliness)를 방문해보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